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무개념 판매 논란' 당근마켓, '사용자·AI 검열' 실효성 있을까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4:12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4:12

생명 판매 게시글로 '플랫폼 이용환경' 개선 목소리 커져
유소년층 위주로 사용되는 신조어 등도 적발 가능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신생아부터 장애인까지, 당근마켓이 최근 '무개념 판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난 6일 '신뢰·존중·윤리'를 키워드로 한 건강한 서비스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생명 경시나 사기행위, 차별 및 혐오 발언이 포함된 게시글 등을 사용자들과 '함께' 검열해 나가자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일각에선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에 의문을 드러낸다.

사용자들이 아무리 감시를 하더라도 '무개념 게시글'은 어떤 형태로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안의 경중에 따라 '법적 제재'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커뮤니티 자정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의문을 더한다. 실제로 최근 '장애인 무료 판매' 게시글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져 '보호처분'에 그쳤다.

당근마켓은 사용자 검열과 함께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자체 검열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근마켓은 현재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내부 모니터링 ▲AI 필터링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당근마켓은 여기서 더 나아가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AI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 같은 필터링이 진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세대들의 용어와 줄임말 등을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란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당근마켓 로고. [사진=당근마켓] 2020.11.10 jellyfish@newspim.com

◆ 생명 판매 게시글도...'플랫폼 이용환경' 개선 목소리↑

지난달 16일 당근마켓은 20대 미혼모 A씨가 36주 된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거래 금액은 20만원. 뒤이어 같은 달 30일, 10대 B씨가 '장애인 판매' 게시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하지만 미혼모 A씨와 10대 B씨 모두 형사 처분을 면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A씨에 대해 '아동보호사건 처리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가 갑작스러운 출산과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을 고려한 조치다. 아동보호사건은 아동에 대한 접근금지, 감호, 치료, 상담, 교육 등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10대 B씨 역시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보호처분'에 그쳤다.

이에 당근마켓은 생명을 사고파는 행위나 폭력 및 비윤리 내용을 담은 불법 게시물의 경우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 하더라도 법적인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지하고, 관련 게시글 발견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불법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에 대한 제재 강도도 높아진다. 가이드라인을 위반시 게시글 미노출, 강제 로그아웃, 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는 물론 수사기관 연계 등 조치를 마련했다. 이미 탈퇴한 사용자도 신고가 가능하며 동일한 기준의 제재를 받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용자의 선한 영향력과 당근마켓 기술의 만남으로 자정 능력을 갖춘 건강하고 안전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온라인 유투브 채널로 진행된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의 2020 청소년 꿈 드림 진로콘서트.[사진=동해바이오화력본부] 2020.11.05 onemoregive@newspim.com

◆ 유소년층 위주 사용 신조어 구분이 관건

현재 당근마켓으로선 '사용자 고발'에 더 의존하는 편이다. 실제로 논란이 된 게시글 두 건 모두 이용자들 신고로 적발됐다. 다만 당근마켓 측은 사용자 고발과 함께 추후 AI 머신러닝 등을 통한 이상 게시물을 '필터링'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당근마켓이 보유한 AI 필터링 기술은 주로 '의약품' 같이 특수 상품 거래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를테면 해당 제품을 거래할 경우, 의약품상 문제가 없는 제품인지 등을 검열하는 것. 또 거래 채팅창 등을 통해 부적절한 언사가 오가면 빨간색 알람이 뜨면서 "주의하세요" 등의 멘트가 자동으로 뜬다.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노출 등이 이뤄져도 경고창이 뜬다.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적발하진 못하는 셈이다.

더 나아가 당근마켓은 중장기적 투자로, AI 시스템이 게시글의 '이상패턴'이나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내용을 적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소년 관련 전문가는 당근마켓의 경우 1:1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인 만큼 청소년들을 위주로 이뤄지는 '대리구매'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리구매는 성인들이 청소년들을 대신해 술이나 담배 등을 '대리구매' 해주는 사회현상을 말하며 일명 '댈구' 혹은 '담뚫' 같은 용어와 함께 쓰인다.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는 현재 개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 위주로 진행되던 대리구매가 언론에 노출되며 규제되기 시작하자,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1:1 대화나 직거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위험하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AI 필터링'이나 '키워드 정교화' 기술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소년들 위주로 형성된 '신조어'나 '줄임말'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근마켓 측은 "키워드나 AI 적용 범위가 어디까지 이뤄질 것인지는 좀 더 확인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