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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진전' 임무 받은 박지원, 스가 만나 던질 메시지는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2:32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2:32

박지원 국정원장, 오늘 스가 日 총리 면담 가능성
美 대선 직후 방일...강제징용 배상 의견 나눌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이 스가 정권 출범 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의 첫 번째 고위인사인 만큼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지난 9일 박 원장이 10일 스가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한 언론은 일본의 중진 의원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박 원장을 만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09.25 leehs@newspim.com

미국의 차기 정부를 이끌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도 공을 쏟아야 하는 우리 정부가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진 박 원장을 통해 악화된 한일관계 진전의 실마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인물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이 연말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일본 측의 참석을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 원장이 이날 스가 총리에게 큰 틀에서의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상외교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는 것이 관례"라고 짭게 답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부터 일본을 찾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며 양국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8일에는 친분이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에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조사관과도 각각 만남을 가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박 원장과) 매우 우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충분히 신뢰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박 원장의 방일 이후 양국간 대화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오는 12일 일본을 찾는다.

김 의원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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