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간헐폭기·무기이온 분리기술 결합…기존 기술 비해 2배 효과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10일 '간헐폭기 공법을 이용한 미생물 침출수 정화기술'을 폐수처리 전문기업인 한수엔텍㈜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기술 이전은 정액기술료 7500만원에 매출액 1%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임승주 책임연구원 주도로 개발한 '간헐폭기 공법을 이용한 미생물 침출수 정화기술'은 산업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난분해성 침출수를 세계 최초로 간헐폭기 기술과 무기이온 분리기술을 결합해 정화하는 기술이다.
'간헐폭기 공법을 이용한 미생물 침출수 정화기술'[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0.11.10 memory4444444@newspim.com |
연구진은 미생물을 방해하는 무기이온을 분리한 후 간헐폭기 공법으로 미생물의 활성화율을 극대화시켰다.
그 결과 최종 유출수에서 오염물질의 90%가 정화되는 획기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 기술 대비 약 2배 뛰어난 것이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침출수는 다양한 유기화합물과 무기 이온이 섞여 있어 일반 폐수에 비해 분해가 어려운 난분해성 침출수로 분류된다.
현재 산업폐기물 침출수 정화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은 폐수 속 물질을 분리하지 않고 다양한 미생물들을 한꺼번에 투입해 정화한다. 각기 다른 미생물의 활성화 조건을 고려해 산소를 차단한 1차 정화조와 산소를 투입한 2차 정화조를 거치면서 정화하는데, 미생물의 활성화율이 낮아 정화 효율이 떨어진다.
한수엔텍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및 산업단지의 폐수 처리시설을 전문적으로 설계․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에 이전받은 기술을 매립장 침출수 처리 공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 책임연구원은 "당초 방사선 조사로 유기화합물을 분해시키는 기술과 접목해 개발했지만 현장의 기업들이 활용하기 쉽도록 기술을 분리했다"며 "향후 음식물폐기물이나 생활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축산폐수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는 멀리 있지 않다"며, "국민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능동적인 연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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