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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월가가 뽑은 미국 유망주 12개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00:52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00:53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가 거의 끝나가지만 연초 확산된 코로나19의 상황은 2차 유행까지 번지면서 악화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비디오 게임, 재택근무(WFH) 관련 주식의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미국 주식 12개 종목을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키플린저(Kiplinger)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매수할 종목으로 △아마존닷컴(AMZN)△페이팔(PYPL)△일렉트로닉 아츠(EA)△알파벳(GOOGL)△홈디포(HD)△아카마이 테크놀로지(AKAM)△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엔비디아(NVDA)△쇼피파이(SHOP)△닌텐도(NTDOY)△도큐사인(DOCU)△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추천했다.

키플린저는 추천 종목들이 올해 이미 두 배 이상 올랐지만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고 산업 트렌드 변화가 속도를 내면서 장기적으로 추가 성장을 할 위치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닷컴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우선 이커머스와 클라우드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마존닷컴(AMZN)은 연초 이후 80% 이상 올랐지만 월가 전문가들 대다수가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48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47명이 강력 매수(Strong Buy) 또는 매수(Buy)를 권고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3821.7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5%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2018년 중순부터 2019년 말까지는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연초 1800~1900달러 수준에서 35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온라인 쇼핑에 주문이 몰리면서 아마존은 주문량을 처리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0만명의 인력을 채용해야 했고 이어 7만5000명을 추가 채용했다.

또한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이다.

올해 2분기 아마존의 매출은 40%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2배 증가했다. 3분기에도 매출이 37% 증가했고 순익은 3배 늘었다.

아르거스리서치의 짐 켈리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수익 성장의 가속화를 일시적으로 보지 않고 적어도 다음 몇 분기 안에 무엇이 올 것인지 암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12개월 목표 주가를 3600달러로 제시했다.

페이팔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세계 최대 온라인 송금 및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PYPL)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결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해 90% 올랐다. 페이팔의 자회사 브레인트리의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벤모(Venmo)의 이용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현금 사용은 더 감소하면서 페이팔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봤다. 웨드부시는 "이커머스의 사용, 확장과 소비자 및 머천트 플랫폼 두 측면에서 지배적인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며 목표가 220달러를 제시했다.

페이팔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45명 중 39명이 매수를 권고했고 보유는 6명, 매도는 없었다.

매든, 배틀필드, FIFA, 에이팩스 레전드 등을 생산하는 유명 비디오 게임 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 효과△콘솔 게임 수요 확대△배틀필드 시리즈 신작 출시△비디오 게임에 유리한 산업 환경 등으로 주가 상승이 전망됐다.

특히 차세대 콘솔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게임시장의 기대가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이 오는 10일, 12일 출시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광고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 종목에 올랐다.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알파벳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매출이 2% 감소하면서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순익이 62% 늘어나는 등 반등에 성공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부활했다.

알파벳 주가는 연초 이후 32% 상승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광고가 사라지지 않으며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비 지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세계 최대 주택 개량업체 홈디포(HD)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주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주택 노후화와 경제에 대한 우려로 주택 구매 대신 주택 개량을 선택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졌고, 여행 등 외부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

실제로 UBS 에비던스 랩이 2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향후 3개월 이내 주택 보수 작업의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64%, 2018년 61%로 조사됐다.

지난 8월 홈디포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23.4%, 25%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후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홈디포에 대해 21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또는 강력 매수를, 11명이 보유를,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6일 종가 기준 주가는 284.24달러로 연초 이후 30% 상승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일반 투자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AKAM)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으로 CDN 시장에서 48.78%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있다. 세계 136개국에 30만대의 서버로 구성된 CDN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이 전체 고객의 53%를 구성하고 800개 이상의 소매업체, 320여개의 금융 서비스 회사, 최소 225개 이상의 게임 출판사와 방송사 등에 CDN 서비스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윌리엄 블레어의 짐 브린 애널리스트는 아카아미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하며 "주가가 2021년 EPS 추정치인 5.48달러의 17.5배로 역사적 수치의 중간값인 16~25배의 하단에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카아미는 펀더멘탈이 뒷받침되는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고성능 컴퓨터 프로세서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개발에 특화되어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지난해 148% 주가가 오르면서 S&P500 지수 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주가는 연초 이후 87% 상승했다.

경쟁사 인텔이 올여름 7나노미터 칩 생산공정을 최소 6개월 이상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AMD가 인텔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고, 차세대 콘솔기기 엑스박스와 PS5에 CPU, GPU를 공급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40% 증가한 21억달러다.

또한 업계는 AMD가 자일링수를 인수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차세대 밀란 서버 프로세서의 대규모 출하가 시작되면서 서버 사업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목표가 100달러를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AMD만큼 코로나19 사태 혜택을 받은 기업은 엔비디아(NVDA)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GPU 기업으로 그래픽카드 생산에 특화되어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로 노트북과 PC 매출이 수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닌텐도 스위치의 휴대용 콘솔 판매도 지난 3월 두 배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자율주행차 응용, 데이터 사이언스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에 주목했다. 2분기 총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는데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167% 증가한 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0개월간 141%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29명의 애널리스트가 강력매수 또는 매수를 권고했고 5명은 보유, 2명은 매도, 1명이 강력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아르거스리서치의 짐 켈리허 애널리스트는 "AI 시대에 엔비디아의 포지션을 늘리거나 추가할 것을 권고한다"며 "딥러닝, AI, GPU 주도 애플리케이션 가속화로 기술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쇼피파이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아마존의 대항마로 떠오른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SHOP)도 월가에서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쇼피파이는 지난해 기업가치 기준 이베이(eBay)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쇼피파이는 연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데이 기간 매출이 15억달러를 기록했고 2019년 약 2배인 29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자 중소 상인들이 쇼피파이 플랫폼으로 몰려들면서 지난 4월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의 거래량을 목격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아울러 쇼피파이는 아마존과 겨루기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쇼피파이는 물류 기술 스타트업 식스리버시스템스를 4억50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한 데 이어 미국에 자체 풀필먼트(물류) 센터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웨드부시는 "쇼피파이는 단기적으로 이커머스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커머스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거스리서치도 "연초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 침투율이 낮은 중소형 가맹점 시장에서 성장 활주로를 탄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닌텐도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닌텐도(NTDOY) 역시 게임 이용자수 증가의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프트웨어 매출이 71.4% 증가했고 하드웨어 매출은 80.9% 늘었다. 모바일 사업부도 현재까지 267억달러를 벌어들이면서 33.9% 성장했다.

노무라증권의 준코 야마무라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및 현재 상황을 토대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리프트 주기가 길어지면서 진전이 우리의 기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큐사인(DOCU)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가장 직접적인 이익을 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도큐사인은 비대면으로 계약을 체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자서명 서비스다.

도큐사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1분기에도 39%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강한 펀더멘탈과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도큐사인의 투자 매력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서비스 갱신율도 매우 높으며 팬데믹이 지나간 후에도 수작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FT)다.

2000년 빌게이츠가 물러나고 스티브 발머가 CEO를 맡으면서 주가는 조정을 받다가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CEO를 맡으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IT 업계 변화를 빠르게 따라잡은 결과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하드웨어 매출은 28% 서비스 매출은 6% 늘었다. 엑스박스 컨텐츠 및 서비스 매출은 65% 급증했다.

MS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 35명 가운데 33명이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가 컨센서스는 241.72달러로 향후 8%의 주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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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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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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