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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설계사노조, 불법 저지른 설계사 복직 시위..."악사손보 흠집 의도"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15:07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5:32

악사손보가 '특별이익제공금지법' 어겨 해고한 설계사
설계사노조가 부당해고 철회 주장하며, 회사앞에서 시위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지부장 : 오세중, 이하 설계사노조)가 회사의 내규는 물론 보험업법을 위반한 설계사를 복직시키라며 집단행동에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설계사노조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설계사가 해촉(해고)된 배경은 파악하지 않고 조합원만 모집하기 위한 행위라는 관측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계사노조는 오는 10일 악사손해보험을 상대로 설계사 A씨에 대한 부당 해촉 철회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악사손보 노조에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회사 내규는 물론 보험업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설계사까지 보호하는 설계사노조의 집회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나온다. 

보험업법 제98조(특별이익 제공금지)는 고객의 보험료를 설계사가 대신 납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하지만 텔레마케터(전화 영업) 설계사 A씨는 지난달 중순 진행된 악사손보의 내부통제 과정에서 보험업법 제98조를 위반한 것이 밝혀졌다. 고객과 통화 내용에서 가상계좌를 통해 관리하며, 현금을 넣어준다는 대화가 오간 것.

대납을 미끼로 보험가입을 권하기 위해 고객 번호를 알아내 A씨는 본인 핸드폰으로 고객과 통화도 진행했다. 이는 사적으로 고객정보를 사용한 부당행위로 내규를 통해 엄격히 규제하는 사항이다. 아울러 고객관리 명목으로 선물도 지급했다. 통신판매 준수사항 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내부 징계심의위원회에서 고객정보 부당 사용과 통신판매 준수사항 위반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보험사는 영업조직 관리를 위해 위반사항 적발시 내규 양정기준에 따라 징계한다. A씨는 보험업법 위반 정황이 드러난 것과 함께 2가지 내규를 어긴 셈이다. 악사손보는 즉각 징계심의위원회를 열고 해촉을 통보했다.

영업조직은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보험사는 설계사 강제해촉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강제해촉을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탓이다. 회사는 물론 고객 피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설계사노조는 이처럼 내규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보험업법을 위반한 설계사를 복직시키라며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오세중 보험설계사노조 지부장이 지난달 29일 악사손해보험 설계사의 부당해촉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노조는 해당 내용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전했다. 취재를 시작하자 현재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모두 내린 상황이다. (사진=보험설계사노조 SNS 이미지 캡쳐) 2020.11.09 0I087094891@newspim.com

업계는 설계사노조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설계사의 부당해촉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닌, 보험사 평판에 흠집을 내는 동시에 사무금융노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시각이다. 해당 설계사의 강제해촉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전에 조합원만 모집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설계사노조는 가입 후 매월 2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급 없이 모집수당을 받는 설계사가 많을수록 보험사의 실적은 좋아진다"며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거나 내규 위반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예상될 때 등에만 강제해촉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위법행위 정황이 있는 설계사까지 보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세중 설계사노조 지부장과 유선으로 연락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아울러 페이스북 등 부당해촉을 철회하라며 악사손보를 상대로 올린 게시물들은 전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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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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