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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바이든 정부, 한반도 실권자는 토니 블린컨·수잔 라이스·프랭크 자누치"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9:42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9:42

"전략적 인내로 안 갈 것,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 기대"
16~21일 방미 "바이든 캠프, 외부인 접촉 조심스러워해…노력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문제를 다룰 실권자로 토니 블린컨 전 국무부 부장관,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소장 등을 지목, 과거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위원장은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중론"이라며 "오히려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실권자에 대한 질문에 "토니 블린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안보보좌관 아니면 국무부 장관 후보이고, 북한에 대해 강경한 수잔 라이스와 합리적인 프랭크 자누치도 바이든 정부에 자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송영길 외통위원장dlsgur9757@newspim.com

송 위원장은 "클린턴 행정부 때 함께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마인드를 복원시키면서 젊고 새로운 민주당 의원들이 보수적인 민주당 내부와 논쟁을 하면서 끌고 가지 않겠나"라며 "종전선언 결의안에 50명 이상 참여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16~21일 민주당 차원의 방미에서 만날 바이든 후보 측 인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문제도 있고, 바이든 후보가 공식 승리 선언을 했지만 법률적으로 선포된 것이 아니어서 바이든 캠프에서는 외부인들을 만나는 것을 대단히 조심스러워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노력해서 중요 인물을 만나려고 시간을 맞춰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는 오바마 정부 당시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과거 전략적 인내로 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송 위원장은 "우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기 때문에 미국 본토가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북한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바이든은 일관되게 북핵 문제에 대해 정권 교체를 반대해왔기 때문에 협상을 미룰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당분간 북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텐데 북한 입장에서는 계속 기다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긴박해 미국이 계속 사인을 보내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시스템외교를 할 것인지, 대화 통로를 열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신뢰를 쌓는 조치를 해야 한다. 방미에서 이를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과거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북한)영변 핵시설 폐쇄를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핵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돌이킬 수 없도록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겠다고 한 것은 중요한 문제로 크리스토퍼 힐과 제가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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