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재차 둔화했다. 일자리가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서 미국 경제는 위기 전 상태로 더딘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63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0만 개를 웃도는 결과로 고용시장 회복이 시작된 5월 이후 가장 적은 일자리 증가세다.
10월 실업률은 6.9%로 9월 7.9%보다 하락했으며 전문가 전망치 7.7%를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말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다. 경제 재개방으로 5월부터 고용시장 회복이 시작되면서 미국에서는 약 1200만 개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로 사라진 일자리는 1000만 개에 달한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과 신규 고용.[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자 미 정부와 의회는 3조 달러의 재정 부양책을 동원했다. 2분기 전기 대비 연율 31.4%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3분기 33.1% 반등하는데 성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의회와 정부는 계속해서 추가 부양책을 논의해왔지만,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대선일을 맞았다. 이번 대선 결과는 추가 부양책의 규모와 시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3명을 얻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씩 차지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하원 장악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원 탈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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