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인제에서 일면식도 없는 등산객을 살인한 20대 A(23)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늘 내려진다.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법원로고[사진=뉴스핌DB]

지난달 6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장기간 범행을 계획했고 살인의 죄질도 불량한 만큼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이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할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7월 11일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한모(58)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일 한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으나 산에 올라가지 않고 등산로 입구에 세워둔 승용차에 남았고, 오후 2시 30분쯤 차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정밀감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쯤 A씨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했으나 뚜렷한 범행 동기는 나오지 않았다. 또 A씨에 대해 정신감정도 의뢰했으나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앞서 지난달 6일 결심 공판 당시 A씨의 모습을 보고 피해자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최대한 사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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