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캔자스시티서던(Kansas City Southern Inc, KSU)은 미국, 멕시코, 파나마에서 철도 운송을 하는 지주회사다.
1887년 아서 에드워드 스틸웰이 설립한 철도회사에서 출발했으며,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62년 캔자스시티서던인더스트리즈(영어: Kansas City Southern Industries, Inc.)라고 회사명을 지은 후, 2002년 지금의 캔자스시티서던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자회사인 캔자스시티서던철도(Kansas City Southern Railway)는 주로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의 10개 주에서 약 5472km의 노선을 운행한다.
캔자스시티서던철도의 주요 거점은 캔자스시티, 미주리, 시리브포트,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댈러스, 휴스턴 등이다.
캔자스시티서던철도가 보유한 노선의 길이는 미국 철도회사 가운데 가장 짧지만, 유일하게 미국과 멕시코를 연결한다.
캔자스시티서던드멕시코(Kansas City Southern de México)는 멕시코 북동부, 중부, 남동부, 남서부의 15개 주에서 약 5311km의 노선을 운행한다.
캔자스시티서던은 파나마 운하를 따라 해상 화물 운송 및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나마운하철도(Panama Canal Railway)의 모회사인 파나마운하철도회사(Panama Canal Railway Company)의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서던(KCS)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월이 결산월인 캔자스시티서던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287억달러, 순이익이 5억3890만달러, 희석 EPS가 5.40달러를 기록했다.
철도산업은 대량으로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면서도 트럭이나 항공기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구조이다.
캔자스시티서던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6억5960만달러,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 평균 수준(35%)을 유지했다.
아울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캔자스시티서던의 주가는 주당 4.2달러에서 180달러로 40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지수가 17배 상승한 걸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셈이다.
2020년 11월 4일 현재 캔자스시티서던은 전 거래일 대비 2.13% 빠진 179.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150달러대로 출발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3일 100.54달러까지 떨어진 후, 이내 반등해 지금은 연초 대비 17.28% 상승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200달러이고 최저가는 92.86달러다.
캔자스시티서던 1년 주가 추이 [차트=팁랭크스] |
최근 철도주는 선박이나 항공 등 다른 운송주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항공사들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철도주는 급락 이후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철도 운송 산업은 운송량 대비 연료 사용량이 적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운송 산업 중 가장 적다는 점이 철도주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항공기는 선박에 이어 단일 산업 기준 두 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이라 항공 산업에 대한 규제는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전 세계가 온실가스 저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 흐름이 철도 운송 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서 육상 운송의 핵심은 철도 운송이 도맡아왔다. 철도를 통한 서비스만큼 경쟁력을 두루 갖춘 운송 수단도 드물기 때문이다.
육상의 트럭 운송과 선박을 이용한 해상 운송, 항공기를 통한 항공 운송 등의 운송 수단과 비교해 배기가스 배출이 현저히 적고, 대량 운송과 정시 운송의 효율성도 월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성비 높은 빠른 운송, 손쉬운 화물 추적, 화물의 안전 보장, 다양한 루트 활용성 등의 이점도 있다.
캔자스시티서던(KCS)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3개월 간 발표된 캔자스시티서던에 대한 22건의 월가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비중확대'로 나타났다.
'매수' 의견과 '보유' 의견을 제시한 투자은행(IB)이 각각 10곳씩이었고, '비중확대'와 '비중축소' 의견을 낸 곳이 각각 1곳씩이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최고 220달러, 최저 138달러, 평균값 197.15달러이다.
IB들은 캔자스시티서던의 이번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주당 7.05달러로 내다봤으며, 다음 회계연도는 8.46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