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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확실성 남았는데 기술주 급등…"S&P500 내년봄 3800 간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06일 01:17

최종수정 : 2020년11월06일 01:17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승자를 명백히 가리지 못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보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초점을 맞추면서다.

소위 블루 웨이브를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기술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 우려가 해소됐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강세 원인이 됐다.

월가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내년 봄까지 3800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에 닫혔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가 5월26일(현지시각) 문을 연 가운데 '겁없는 소녀(Fearless Girl)' 상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4% 이상 올랐고 페이스북이 8.3% 급등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도 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이틀째 상승세다. 다우 지수와 S&P500이 이번주 5% 이상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2% 급등했다.

기술주 움직임에 대해 이들 기업이 꾸준히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과 불확실한 시기에 안전자산 격인 기술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또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면서 법인세 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주식 전략 헤드는 S&P500 지수가 2021년 봄까지 3800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10% 이상 오른 정도다. 그는 "투자자들은 반쪽짜리 승리와 세금 인상이 없다는 점에 만족하는 것 같다"며 "재정지원이 늦어질 경우 '연준 풋'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크 루이스 매니징 디렉터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일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되던 블루 웨이브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의 시선은 정치가 아닌 정책이나 연준으로 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에 단기 급락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 선거(conteseted election)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늦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는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 통과가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사예 창업자는 "경쟁 선거 관련 뉴스는 매우 짧은 기간 주식시장 급락을 초래할 수 있지만 약세장의 게임 체인저로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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