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초등돌봄교실 지자체 직영 통합 지지"…돌봄전담사들 또 다른 목소리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4:36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4:36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초등돌봄교실을 지방자치단체(지자체)로 통합운영한다는 내용의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온종일돌봄특별법)'을 둘러싼 돌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돌봄전담사들이 지자체의 돌봄교실 통합운영을 지지한다며 온종일돌봄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부분의 돌봄전담사들이 지자체의 민간위탁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온종일돌봄특별법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면서 돌봄전담사들 내부 갈등의 조짐도 감지된다.

서울초등돌봄교실 지자체 통합 추진위원회(추진위)와 교사노조연맹, 서울교사노조는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아이를 안전하게 양육할 수 있는 양질의 국가 돌봄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지역의 각종 돌봄 시설을 지자체가 직영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 초등돌봄교실은 그 운영 주체를 지자체로 이관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 유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어린아이가 돌봄교실에 들어서고 있다. 이번 조치는 9월 11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학교에 적용되며 고3 학생들은 진학 준비 특수성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실시한다. 2020.08.26 leehs@newspim.com

이들은 "현재 어린이 돌봄은 중앙부처에서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에서, 지역에서는 아동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등에서 제각기 관장하고 있어 양질의 돌봄을 위해서는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통합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수요 변화에 따른 통합적 인력 배치,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놀이·교육 등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 실시, 스쿨버스 운영을 통한 이동 지원 등 다양한 연계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는 다양한 복지사업 경험이 축적되어 있어, 돌봄사업을 복지 마인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학교장이 관리하는 초등 돌봄교실의 운영 주체도 과도기를 거치더라도 지자체로 변경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추진위는 현재 각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초등돌봄교실을 지자체와 통합할 경우 돌봄전담사의 처우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미숙 추진위원장은 "각 학교별로 운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은 지금 센터장이 없어 서울 내 돌봄전담사의 경우 행정업무를 하면서 저녁까지 아이를 돌보는 시스템이다 보니 아이들이 충실할 수 없는 구조"라며 "지자체와 통합할 경우 행정업무만 전담하는 센터장과 아이 돌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일제 돌봄전담사 구조로 고용 승계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의 주장은 현재 온종일돌봄특별법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다른 돌봄전담사들의 의견과 정면 배치된다. 돌봄전담사들은 돌봄교실을 지자체와 통합해야 한다는 교사 측과 부딪치며 연일 갈등을 빚고 있다. 돌봄전담사들은 온종일돌봄법 철회와 돌봄전담사의 1일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나가며 오는 6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추진위 등 일부 돌봄전담사들이 의견을 달리 하면서 돌봄전담사 내부 갈등 역시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추진위에는 서울시 전일제 돌봄전담사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