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Metformin), DPP-4 억제제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콩팥에서 포도당을 흡수하는 SGLT-2수송체를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회사는 지난 9월 국제학술대회 임상 2상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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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
이번 임상 3상에서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를 병용 투여해도 혈당 조절이 충분히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와 이나보글리플로진를 함께(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약물 대비 혈당강하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임상시험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포함한 전국 20여개 대형병원에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 요법,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요법에 이어 3제 요법까지 세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면서 이 물질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투여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경증부터 중등증까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당뇨병 외에도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통해 치료 혜택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약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국내 발매가 목표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