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핌]이순철 기자= 오는 7일 입동을 나흘 앞두고 영하 7.7도를 기록하며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내렸다. 대관령은 체감기온이 영하 9도로 뚝 떨어졌다.
3일 새벽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 이날 설악산은 영하 7.7도를 기록했다.[사진=살악산 사무소]2020.11.03 grsoon815@newspim.com |
3일 설악산 사무소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설악산 정상 부근에 내리던 비가 이날 새벽 눈으로 변하면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설악산 중청대피소 기온은 초속 11.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영하 3.4도를 기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향로봉 영하 6.1도, 철원 임남 영하 5.9도, 철원 김화 영하 3.1도, 구룡령 영하 2.5도, 대관령 0.2도, 화천 0.4도 등으로 전날보다 3~5도 떨어졌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춘천 영하 2도, 대관령 영하 9도로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내륙 7∼9도, 산지 2∼4도, 동해안 10∼12도로 전날보다 6∼9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4일 아침 절정을 이룬 뒤 기온이 차차 올라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내린 설악산 첫 눈은 적설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이번 강설 현상은 적설과 관계없이 첫눈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4일과 5일 산지와 내륙, 일부 동해안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으니 수확철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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