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親한국도시 중국 옌청, 코로나 이후 한중경협 新로드맵 예시

기사입력 : 2020년10월31일 14:40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1:10

'응답하라' 한중무역박람회, 한류 경협열기 후끈
높은 한국 호감도, 도로 교통 표지판 한글 표기
중국 매체 50개사 가까이 참가 열띤 취재 경쟁

[뉴스핌 옌청(장쑤성) = 최헌규 특파원] "옌청은 친한국 도시예요. 중국 어떤 도시보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고, 한국 사람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요. 한류에 대한 열기도 여전히 뜨겁지요".

'한국 장쑤기업 교류회-2차 한중무역투자 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영빈관 호텔 3층 중식당. 차오루바오(曺路寶) 옌청 시장 인터뷰 후 이곳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옌청 사범대학 김선자 교수는 옌청내의 한국과 한류의 현주소를 이렇게 소개했다.

김 교수의 말을 확인하는데는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옌청 신두(新都)로와 우타이산(五臺山)를 지나 옌청 경제기술개발구와 한중 산업단지를 둘러보는데 중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도로 교통표지판이 모두 중문과 한글로 병기 돼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30일 옌청시 주민들이 오토바이틀 타고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0.31 chk@newspim.com

29일 오전 영변관에서는 개막식을 앞두고 차오루바오 시장의 매체 인터뷰가 있었다. 차오루바오 시장은 질문에 앞서 무려 1시간 이상 쉬지않고 옌청의 경제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한국과 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큰 성과를 냈다며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기간에도 교류를 지속했다고 소개했다. 

차오루바오 시장은 옌청의 최근 투자환경을 묻는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도 참모 들과 함께 상세하게 답변을 했다. 인터뷰 직후 명함을 건네면서 옌청 국제마라톤에 대해 질문하자 한국인 참가자들도 적지않았다며 내년 3회 대회에 초청하겠으니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쑤성 옌청은 친한국 도시로 이름이 나 있고 한류 열기도 여전히 식지않고 있다.  '왜 덕선이가 좋은가, 그녀 옆에 있으며 행복하기 때문이다'. 옌청의 한 한국식당 벽면에 한국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대사 한 구절이 붙어있다. 이 식당 주인은 한국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드라마와 뉴스, 한국인 친구들을 통해 한국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소개했다.     2020.10.31 chk@newspim.com
 

이번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에는 중국에서 CCTV와 신화사 인민일보 중국신문 통신사 문회보 펑파이신문 중국일보(차이나데일리) 등 줄잡아 40여개의 중국 방송과 신문사에서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지난 2007년 전후 기간을 합쳐 기자가 6년 정도 중국 취재를 했지만 한중 무역투자 관련 경제 행사에 이렇게 많은 중국 매체 기자가 모여든 것은 처음이다. 중국신문기자,차이나데일리 기자는 한국 기자들이 보는 이번 한중박람회와 옌청시에 대한 소감을 취재하는데도 열을 올렸다.

29일 오후 5시가 넘어 날이 어두워지도록 중국 매체 기자들의 한중 산업단지 취재열기는 식지 않았다. 기자들은 동펑웨다 기아차와 현대 모비스 공장의 자동화 생산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30일 장쑤성 옌청시 국제컨벤션센터 마당 앞에 우리나라 태극기와 중국 국기 오성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0.10.31 chk@newspim.com

문회보 장메이(張梅)기자는 한중산업단지내 시왕다다오(希望大道)에 접한 둥펑웨다 기아 제3공장을 함께 견학하던 도중 기자에게 한중간 경협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를 보였다.

이날(10월 29일) 오후 5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취재단을 태운 버스는 마지막 견학 취재 코스인 옌청의 한류 거리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막 한류 거리 초입에 들어서려는데 중국 기자 친구로 부터 19기 5중전회 결과를 공표한 공보가 나왔다는 문자가 날라왔다. 기자는 뒤도 돌아볼 것 없이 현장에서 바로 디디택시를 불러 타고 20분거리의 호텔로 돌아갔다.

19기 5중전회 폐막(10월 26일~29일) 관련, 주요 의제인 '중국 14.5계획 및 2035년 현대화 건설 국가 비전' 기사를 처리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느긋해 졌다. 지인들의 만찬에 다소 늦게 합류해 식사를 마친 뒤 산책을 하며 호텔 주변을 돌아봤다. 이날 하루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장쑤성 옌칭 국제회전센터(국제 컨벤션센터)에서 30일 제2회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가 개막했다. 2020.10.31 chk@newspim.com

객실로 들어가던 도중 호텔 로비에서 주중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만나 맥주를 한잔 하게 됐는데 옆자리 이상은 상무관은 "장쑤성(옌청시)이 한국과의 경협에 무척 많은 공을 들인다"며 "한국과 장쑤성 경협이 코로나19 이후 한중 경협 회복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상은 상무관의 말에 기자는 충분히 수긍이 갔다. 내일(30일) 오전 10시 45분에 개막하는 한중무역투자 박람회에는 당초 중국 장쑤성 우정룽(吴政隆) 성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가 부성장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29일 오후 5중전회 폐막 직후에 베이징에서 와야하기 때문에 일정이 여의치 못하다는 이유였다. 전날인 28일 점심을 함께한 옌청경제기술개발구 순화 주임도, 이날 저녁식사를 함께한 니스용 부장도 성장 대신 부성장이 박람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신문 통신사가 기사에서 한국 뉴스핌 통신사 기자의 옌청시 소감을 소개하고 있다. 2020.10.31 chk@newspim.com

그런던 차에 29일 오후 들어 우정룽 성장이 베이징에서 급히 돌아와 30일 한중무역투자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개막식 전야 옌청시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중국측 행사 관계자의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10월 30일~11월 3일 일정의 장쑤성 옌청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빅 이슈였다. 특히 30일 열린 개막식은 중국 매체 보도의 가장 뜨거운 뉴스거리가 됐다. 이날 중국 최대의 포탈 시나 닷컴에는 한중 박람회 소식이 검색 랭킹 6위 뉴스에 올랐다. 50개 가까운 중국 주요 매체들은 '위챗 미디어 방'에 경쟁적으로 박람회 소식을 전하며 취재 열기를 뿜어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한중무역박람회는 30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탈인 시나닷컴 검색순위 6위 뉴스에 올랐다.   2020.10.3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