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기차역 고속도로 모두 10분내 도달
경제개발구 한중산업단지 투자열기 용광로
첨단산업 생태환경 조화, 미래도시 전력 질주
[뉴스핌 옌청(장쑤성)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하던 5월에도 옌청은 전세기를 띄워 811명의 한국 기술인력을 태워왔습니다. 8월 하순에는 중국 지방도시 처음으로 옌청시 시위의 다위안(戴源) 서기가 이끄는 경협 고찰팀이 한국에 건너가 경제 협력 교류 활동을 가졌습니다".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차오루바오(曺路寶) 시장은 '한국-장쑤기업 교류, 제2기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를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소개하면서 옌청은 한국에 11개의 우호도시를 갖고 있을 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 계속 100명 대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나오는 와중에도 옌청은 이번 한중무역투자 박람회를 위해 전세기로 200명 안팎의 한국 경제인들을 들어오게 했다. 격리기간도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특전을 부여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차오루바오 장쑤성 옌청시 시장이 10월 29일 60여명의 한국과 중국 매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와 관련, 옌칭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1.01 chk@newspim.com |
코로나19 발생 후 한중간 최대 규모의 무역투자 교류회가 열린 중국 장쑤성 옌청. 옌청은 장쑤성의 수십개 도시중 면적이 가장 큰 도시다. 인구도 850만 명으로 성수도인 난징(南京) 다음으로 많다. 또한 옌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으로 산둥성 옌타이(煙台)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와 함께 중국내 3개 한중 산업단지가 설립된 곳이다.
옌청은 장강 삼각지대 요충지로서 기업투자 인프라가 잘 구비됐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하늘과 바다를 통달하는 교통의 황금 벨트다. 옌청 난양 국제공항과 인천공항 사이에는 매주 수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한중일간 화물기 노선도 개통돼 있다.
10월 30일 옌청 한중 무역투자박람회에서 만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선전부 순화(孫華) 부장은 특히 교통 인프라가 자랑거리라며 공항과 고속철 기차역, 고속도로 진입이 경제 기술 개발구에서 모두 10분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했다.
순화 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옌청은 장쑤성에서도 한국기업 투자가 밀집된 지역이며 한중일 소순환과 국제 대순환으로 이어지는 중국 국내 국제간 경제 협력의 핵심구역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옌칭시는 하늘길은 물론 바닷길 해상로로 우리나라 인천과 새만금 부산과 모두 통하는 연해 도시다. 2020.11.01 chk@newspim.com |
2020년 1~9월중 옌청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 16개 투자프로젝트 협정이 체결됐다. 1억 5800만 달러의 협약이 이뤄지고 실제 사용 집행액도 1억700만 달러에 달했다.
옌청은 첨단 공업도시이면서 동시에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 도시이기도 하다. 경제 투자 환경 뿐만 아니라 해양 습지 삼림 등이 잘 발달돼 장삼각의 허파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철새 단딩허(두루미)의 겨울 이동지로도 국제적으로 유명한 도시다.
옌청에는 지난 2002년 기아자동차가 진출하면서 한중간 경협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2017년 한중 산업단지가 설립되면서 한중 교류는 한층 가속화했다. 기아차의 현지 합작기업 둥펑웨다 기아는 장쑤성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장쑤성이 가장 자랑하는 기업중 한곳이다.
지난 2015년 한중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고 2017년에는 장쑤성 옌청에 한중 산업단지가 정식으로 설립됐다. 현대기아 모비스 SKI를 비롯해 중소 협력사들 까지 1000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이곳 옌청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쑤성 옌칭시 경제기술 개발구 맞은 편에 자리한 국제컨벤션 센터. 10월 30일~11월 3일 일정으로 이곳에서 코로나19 이후 한중간 최대 규모 경협행사인 제2 한중 무역박람회가 열렸다. 2020.11.01 chk@newspim.com |
차오루바오 옌청시 시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옌청에는 현재 한국 기업 300개사가 진출했고 총 투자 협정금액 31억 달러, 실제 사용 투자액이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옌청의 한국 교민은 1만명으로 베이징 교민수와 비슷한 규모다. 11개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을 정도로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 장수성 기업교류, 제2회 한중무역투자박람회'는 중국 국제상회 옌청시 공동 주관아래 10월 30일~11월 3일 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이 중국과 개최한 최대 규모이며, 최고위층이 참석한 경협활동이다.
박람회에서는 30일 먼저 한국 장쑤성 기업협력 교류회가 열렸고, 이어 개막식, 일대일로 포럼, 한중 무역 투자 테마 전람회 등으로 이어졌다. 주관측인 중국 국제사회는 300여개 기업이 전시장을 열었고 중국 국내외에서 500여개 구매기업이 박람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중에서도 현대 두산 CJ 포스코 SK 삼성 등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박람회는 '오프라인 체험 온라인 구매' 연계 활동으로 치러져 한국과 일대일로 연접국 특색 상품및 수천종의 브랜드가 출품됐다. 주관측은 첫날 한국 장쑤성 기업가 협력 교류회에서 옌청과 한국간에 3건, 4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