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美대선 불확실성 확대 여파
'2.61%↓' 코스닥도 3거래일 만에 800선 내줘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6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260선까지 밀려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9.52포인트(2.56%) 내린 2,267.1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장을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3.7원 오른 1,135.1원에 종료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0.30 dlsgur9757@newspim.com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52포인트(2.56%) 빠진 2267.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7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20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23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2시를 기점으로 2300선 밑으로 떨어진 후에는 한 시간 만에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특히 투매에 가까운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99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4149억원을 쓸어담았지만, 기관도 4581억원을 순매도해 반등에 실패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0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2차 전국 봉쇄를 선포하고 독일에서도 한 달간 부분 봉쇄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중이다.
여기에 내달 4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와 유럽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심리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며, 향후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 결과가 결정되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변동성지수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운수장비(-3.56%), 화학(-3.41%), 통신업(-3.28%), 운수창고(-3.11%), 의약품, 코스피배당성장(이상 -2.90%), 의료정밀(-2.72%)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들도 일제히 빠졌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삼성SDI(2.43%)만이 올랐을 뿐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2.20%), 네이버(-2.85%),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화학(-6.14%), 삼성전자 우선주(-3.09%), 현대차(-3.24%), 셀트리온(-4.74%), 카카오(-3.79%) 등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3거래일 만에 8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통(-3.90%), 코스닥 150(-3.55%), 코스닥 100(-3.52%), 코스닥 신성장(-3.36%), 종이·목재(-3.25%), 방송서비스(-3.16%), 제약(-3.15%)이 3% 넘게 하락했으며, 시총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5.04%), 씨젠(-0.94%), 에이치엘비(-3.56%), 알테오젠(-5.72%), 셀트리온제약(-4.56%), CJ ENM(-3.87%), 제넥신(-6.40%), 휴젤(-0.62%), 펄어비스(-4.02%)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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