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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의 수선전도] 연산군의 '경복궁 룸살롱'...검사들의 룸살롱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6:30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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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방 번창과 현대 룸살롱 번성 '오버랩'
연산군이 궁궐에 차린 '경회루 룸살롱'
코로나에도 시들지 않는 '룸살롱' 기세와 정국

[편집자] 수선전도(首善全圖)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목판본으로 인쇄한 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쪽 도봉산부터 남쪽 한강에 이르기까지 당시 서울의 주요 도로와 동네, 궁궐 등 460여개의 지명을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수선전도에 있는 지명들은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오승주의 수선전도'는 이 지도에 나온 동네의 발자취를 따라 지명과 동네에 담긴 역사성과 지리적 의미, 옛사람들의 삶과 숨결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오늘 숨가쁜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계획입니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룸살롱'이 다시 입방아에 오른다. 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폭로한 '옥중 입장문'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대 '룸살롱 접대'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화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교육부의 고려대학교 감사에서 교수들이 룸살롱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을 결제한 정황까지 드러나며 '룸살롱 정국'이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형조·사헌부 서리와 더불어 주가에서 기생을 끼고

정재륜(鄭載崙)은 조선 효종의 다섯째 딸 숙정공주(淑靜公主)의 남편이다. 즉, 효종의 부마(駙馬:왕의 사위)다. 부마가 된 뒤 동평위(東平尉)라는 직위를 하사받았다. 동평(東平)은 임금이 내린 부마 이름이다. 위(尉)는 부마의 벼슬 직위다.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정태화의 아들로 효종7년(1656)에 9세로 11세 되는 2살 연상의 숙정공주와 혼인했다. 11년간 부부생활을 했는데, 숙정공주가 일찍 사망하면서 20세부터 홀아비가 됐다. 당시 조선의 법도는 '부마재취불가'다. 왕의 사위는 재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67세에 사망했다. 47년을 재혼없이 혼자 살았다.

동평위는 부마가 된 이후 궁궐 안팎에서 일어나는 듣고 보고한 일들을 기록해 문집으로 냈다. 이른바 동평위문견록이다. 상하 두 책으로 선조부터 광해군, 인조, 효종 연간의 이야기 357편을 수록했다. 1985년 '동평위공사문견록'(양영각 출판·강주진 역)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지만, 요즘 '룸살롱 정국'과 맞물린 이야기도 나온다.

'기방'(妓房)에 관한 것이다. '유흥과 접대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룸살롱을 조선시대에 대입하면 기생이 상주하는 '기방'이 적절한 비유인 듯 싶다.

'서리 김정립이란 자가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지난날 형조 서리, 사헌부 서리와 더불어 주가(술집)에서 기생을 끼고 음악을 잡힐 때..."

서리(書吏)는 조선시대 벼슬로 하급관리다.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이방(吏房)이다. 상급 서리인 녹사(錄事)와 함께 주로 서책의 보관, 도필(刀筆·문서 따위를 기록하는 일)의 임무 등을 맡았던 경아전(서울 중앙관청)에 속하는 하급 서리였다.

주목할 대목은 형조와 사헌부 등 감찰업무를 가진 관청의 관리들도 기방을 출입했다는 점이다. 요즘으로 치면 검찰청과 감사원 공무원들이 '룸살롱'을 드나들며 유흥을 즐겼다는 말이다.

서리는 하급관리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에서 봉급인 녹봉을 받았지만, 조선이 건국된 뒤 양반지배체제가 성립하면서 정식관료로 나가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행정실무나 치안, 군사업무를 맡았지만 계급은 중인층으로 분류됐다.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주는 '봉급'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형조와 사헌부 서리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요즘으로 치면 한번에 많게는 수천만원씩 드는 '기방'에 출입했다는 것은 백성을 수탈해 모은 돈 또는 접대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다.

구속 재판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검사 3명에게 1000만원대 룸살롱 접대를 했다고 옥중서신에서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말이 맞다면 공짜술 얻어먹은 검사들의 룸살롱 출입과 조선시대 서리들의 기방출입이 시대를 뛰어넘어도 오버랩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 신윤복이 기방의 모습을 그린 '홍주대루'. <자료=간송미술관> 2020.10.22 fair77@newspim.com

◆기방 번성과 룸살롱 번창 '오버랩'

'조선후기 서울 조선후기 서울 기생의 기업(妓業) 활동'(조재희 석사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2005년 7월)에 따르면 기방은 기생이 술과 춤, 음악, 노래, 매음을 중요한 영업 종목으로 하는 유흥공간이다. 기생이 상주하면서 찾아오는 고객을 맞아들이던 상업공간으로

민간의 유흥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조선후기 들어 상업이 번창하면서 기방도 번성한다, 논문에 따르면 조선후기에 물적 토대를 확보한 중간계층들은 지적, 문화적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세력으로 형성됐다. 민간에서 음악과 서화 등 예술이 한층 풍부한 질과 양을 갖출 수 있게 성장하고 발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신분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문화가 향락적으로 흐를 수 밖에 없었다.

기생은 상업화 물결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예기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했다. 중간 계층의 향락적 욕구와 기생의 경제적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기방이 등장한 것으로 논문은 파악한다.

서울 시내 기방은 현재 송현동과 사간동 중학동 일대에 걸쳐 있던 벽장동과 지금의 세종로 일대인 육조 앞, 지금의 다동인 다방골에도 많이 있었다.

논문에 따르면 기방에 대한 기록은 숙종 연간부터 실록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방에 대한 최초의 실록 기록은 영조 4년(1771년)이다. 사헌부에서 풍류가 음란하다며 기방에 대해 언급한다. 임금 앞에서 사헌부가 말을 꺼낼 정도면, 이미 사회전반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실록에서는 기방을 청루(靑樓), 협사(狹斜), 창루(娼樓)라는 명칭으로 나타내고 있다.

기방의 번성은 어떻게 보면 현대 대한민국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한다. 한국도 1970년대 산업화가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졸부'를 비롯한 신흥부자들이 속출하게 된다. 여기에 산업화 과정에서 인맥과 지맥 등을 중요시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결부되면서 '룸살롱'은 접대뿐 아니라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발전한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 조선후기 기방이 번성했던 장소로 지목된 서울 벽장동(붉은색 원 위쪽)과 다동(다방동) 일대(붉은색 원 아래쪽)를 수선전도에서 나타낸 모습. 2020.10.22 fair77@newspim.com

◆경복궁에 룸살롱 차린 연산군

아예 '룸살롱'을 궁궐에 차린 조선 임금도 있다. 폐위된 조선 10대 국왕 연산군이다. 연산군일기 63권, 연산 12년(1506년) 음력 9월2일 1번째 기사다. '중종이 경복궁에서 즉위하고 연산군을 폐하여 교동현에 옮기다'라는 제목이다. 중종이 반정으로 왕위에 즉위하고 사관들이 연산군의 악행을 서술한 부분이다.

연산군이 궁궐에서 '룸살롱'을 운영한 내용이 서술돼 있다.

'시녀 및 공사천(公私賤)과 양가(良家)의 딸을 널리 뽑아 들이되, 사자(使者)를 팔도에 보내어 빠짐없이 찾아내어 그 수효가 거의 만 명에 이르렀으며, 그들의 급사(給使)·수종(隨從)과 방비(房婢)라고 일컫는 자도 그 수와 같았다. 7원(院) 3각(閣)을 설치하여 거처하게 했는데, 운평(運平)·계평(繼平)·채홍(採紅)·속홍(續紅)·부화(赴和)·흡려(洽黎) 따위의 호칭이 있었다. 따로 뽑은 자를 흥청악(興淸樂)이라 하고 악에는 세 과(科)가 있었는데, 굄을 거치지 못한 자는 지과(地科)라 하고 굄을 거친 자는 천과(天科)라 하며, 굄을 받았으되 흡족하지 못한 자는 반천과(半天科)라 하고, 그중에서 가장 굄을 받은 자는 작호를 썼는데, 숙화(淑華)·여원(麗媛)·한아(閑娥) 따위의 이름이 있었다. 그 기세와 굄이 전 숙원이나 장 소용과 더불어 등등한 자도 또한 많았다.'

다시 풀이하면 전국에 사신을 보내 양갓집 규수는 물론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빠짐없이 색출해 궁궐로 불러 들인 것이다. 그 수가 1만명에 이르렀고, 운평과 계평 등 용모에 따라 이름도 지어줬다. 그 가운데 '따로 뽑은 자'를 흥청(興淸)이라고 불렀다. '굄을 거친 자', 즉 왕과 동침한 자는 '천과'로 이름 붙였고, 굄을 거치기는 했으나 왕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는 반천과, 굄을 거치지 못하면 지과로 분류했다.

1만명 가운데 흥청은 300명, 흥청보다 한단계 급이 낮은 운평은 700명이었다. 연산 10년(1504년) 음력 12월 24일 실록이다. 연산군은 전교를 내린다. "흥청악은 3백명, 운평악은 7백 명을 정원으로 하고, 광희도 또한 증원하라." 여기서 광희는 악공을 일컫는다.

궁궐 내 '룸살롱'은 경복궁 경회루(慶會樓)였다. 경회루는 태종 때 만들어졌다. 하륜이 이름을 지었다. '경회루'에 담겨 있는 이름의 의미는 성종 9년(1478년) 서거정 등이 편찬한 동문선 81권 경회루기에 나와 있다.

하륜이 경회루를 명명한 의미가 담겨 있다. '경회라는 것은 군신간에 서로 덕으로 만나는 것을 의미한 것이니, 모든 어진 이가 부류대로 나와서 국가가 창성하게 될 것이니, 이른바 구름이 용을 따르고 범이 바람을 따른다는 것이다'

임금이 어진 신하를 얻어 함께 국가를 창성하게 일군다는 뜻이다. 하지만 군신의 의리와 융화를 상징하는 경회루에 연산군은 '개인 룸살롱'을 열어 쾌락을 추구한 것이다. 때때로 신하를 불러 다른 의미의 군신간 덕을 쌓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연산군은 '룸살롱'을 화려하게 꾸몄다. '경회루 못가에 만세산을 만들고, 산위에 월궁을 짓고 채색 천을 오려 꽃을 만들었는데, 백화가 산중에 난만하여, 그 사이가 기괴 만상이었다. 그리고 용주(용의 형상을 띤 배)를 만들어 못 위에 띄워 놓고, 채색 비단으로 연꽃을 만들었다. 그리고 산호수도 만들어 못 가운데에 푹 솟게 심었다. 누 아래에는 붉은 비단 장막을 치고서 흥청·운평 3000여인을 모아 노니, 생황과 노랫소리가 비등하였다.'(연산 12년(1506년) 음력 3월 17일)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 연산군이 흥청과 더불어 궁궐내 연희를 즐기며 '경복궁 룸살롱'으로 한때 전락했던 경복궁 경회루. 국보 제 224호다. 2020.10.22 fair77@newspim.com

◆코로나에도 시들지 않는 룸살롱

룸살롱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무색하게 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세를 부리던 6월~9월까지 3달간 연인원 60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룸살롱 등 유흥시설을 방문했다.

추경호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달성군)이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제출받은 'QR코드 관리 현황'에 따르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가 본격 도입된 뒤 3개월(6월 10일~9월 10일) 동안 전국 3만8000개 유흥·단란주점 이용객은 연인원 591만명으로 집계됐다. 연인원은 어떤 일에 동원된 인원수와 일수를 계산, 그 일이 하루에 완성됐다고 가정하고 일수를 사람수로 환산한 총인원수를 말한다. 예컨대 5명이 열흘 걸려 완성한 일의 연인원은 50명이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은 연인원 127만명, 콜라텍과 노래방은 연인원 120만명이 이용했다.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해 출입한 인원으로만 따지면 다른 유흥업소보다 룸살롱을 이용한 인원이 4배 이상이다.

룸살롱을 좋아해 드나드는 인원도 상당수겠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룸살롱 접대'는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만큼 한국인의 룸살롱 사랑은 유별나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돈이 많아 룸살롱을 드나드는 것을 두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번 출입에 수백만원에서 크게는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룸살롱 출입을 '제 돈 내고 가는 손님'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도 한국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은밀한 거래'에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도 겁낸 룸살롱'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시대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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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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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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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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