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델타·스피릿 등 매수 의견
JP모간, 델타·코파 최선호 주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항공 산업을 둘러싼 암울한 분위기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JP모간은 관련주 매수 의견을 고수해 주목된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씨티그룹의 스티븐 트렌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델타 항공(NYSE: DAL)·스피릿 항공(NYSE: SAVE)·라이언에어 홀딩스(LON: RYA)·아줄(NYSE: AZUL)·코파 홀딩스(NYSE: CPA) 등 미국 및 외국 항공사 주식 여러 개에 대해 '매수'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트렌트 애널리스트는 먼저 업황 회복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항공업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업계가 자금난에 시달릴 겨울을 앞두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 항공사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뒤처진 분야는 투자 측면에서 희소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렌트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수요 감소에 적응하기 위해 비용을 30~40% 감축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JP모간의 제이미 베이커 애널리스트도 업황 전망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했다. 그는 2022년까지 항공교통량이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또 델타 등 일부 항공사가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으나 산업 전반의 현금흐름 플러스(+) 반전 예상 시점은 '2022년까지'로 밀려난 상태라고 했다. 델타는 현금흐름의 플러스 회복 시점을 내년 봄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항공주 여러 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그의 최선호 주식은 텔타와 코파 등이다.
배런스는 전 세계 항공업이 고르지 못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항공교통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중남미 시장도 강력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나 유럽 행 항공 수요는 부진한 상태다.
배런스는 미국의 항공여행이 최근 100만여명 승객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그 규모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최다를 기록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가을 하루 평균 200만명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며, 지난 20일에는 이 숫자가 66만2000명으로 떨어져 지속적 반등을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델타 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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