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합의 열심히 노력중...소송,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 커"
"배터리 분사, 내부적 검토하겠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서울=뉴스핌] 이윤애 강명연 기자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2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통해 벌이는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합의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6일 ITC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내리는 부분과 관련해선 "(결과를) 예측하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0'에서 기자들과 만난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사진=이윤애 기자] 2020.10.21 yunyun@newspim.com |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 관련, 배터리가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외에서 LG화학과 삼성 SDI 배터리를 탑재한 차종들이 화재로 리콜을 결정하며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는 화재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 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가 배터리를 잘 만들었나"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내부적으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화재 건이 없었지만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사업 분사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화학이 최근 배터리 사업에 대한 분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배터리사업의 미래 가능성, 막대한 투자자금 등을 고려할때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분사를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지 대표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분사했을 때도 안 했을때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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