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출생…걸프전 이후 캐나다 이민
6월 사임한 프랑수아 데자르댕 은행장 후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캐나다 8대 은행인 로렌시아은행(Laurentian Bank FG)에 현지 처초의 대형은행 여성 행장이 탄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로렌시아은행이 라니아 르웰린(Rania Llewellyn)을 새 은행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몬트리울=로이터 뉴스핌] 로렌시아은행 로고. 2020.10.21 justice@newspim.com |
로렌시아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르웰린이 캐나다에서 5대 은행으로 꼽히는 스코샤은행(Bank of Nova Scotia)에서 26년간 근무했으며, 최근 글로벌 사업 자본 분야 부사장을 지냈다고 밝혔다. 르웰린 신임 은행장은 지난 6월 사임한 프랑수아 데자르댕 은행장의 뒤를 잇는다.
르웰린의 은행장 임명은 시티그룹의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였던 제인 프레이저가 지난 9월 은행장으로 임명된 지 한 달 조금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프레이저는 씨티그룹뿐만 아니라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 가운데서도 최초의 여성 CEO다.
캐나다 은행업계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르웰린 신임 은행장은 캐나다 메이저 은행에서 첫 여성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됐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은행장 추천 특별위원회의 미셸 사부아 위원장은 성명에서 "라니아 르웰린은 로렌시아은행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적임자"라며 "그녀는 고객 경험과 구체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넘치고 전략적인 전략가로서의 검증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르웰린 신임 은행장은 스코샤은행에 아르바이트로 직원으로 입사했으며 이후 로이나 캐피탈(Roynat Capital) 사장 겸 CEO, 투자은행 수석 부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두루 거쳤다. 쿠웨이트에서 이집트인 아버지와 요르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르웰린 신임 은행장은 걸프전 이후인 1992년 이집트에서 캐나다에 이민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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