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문화·자연유산 실태조사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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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철책선.[뉴스핌DB]2020.10.20 grsoon815@newspim.com |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도‧문화재청이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특히 1951년 휴전회담이 시작된 이후 실제 정전협정이 이뤄지고 1953년 7월 27일까지 고지쟁탈전이 이뤄졌던 대표적인 장소들이다.
화살머리고지(Arrowhead hill)는 지형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1953년 7월11일까지 총 4차의 전투가 발생했다.
백마고지(Whitehorse hill)는 포격으로 인해 누워 있는 백마의 지형으로 명명됐으며, 마찬가지로 1953년 7월11일까지 총 4차 전투가 벌어졌다.
이러한 고지들은 현재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기준인 군사분계선의 형태를 결정한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2018년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최초의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이 가능했으며 갈등과 분단으로부터 평화와 협력의 장소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군사작전지도 등 기록 자료를 토대로 현재 추모관으로 탈바꿈한 감시초소(GP)를 비롯해 유해발굴이 이뤄지는 고지의 경관과 영역 설정을 위한 기록화를 실시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1일 현장을 방문해 화살머리고지 등이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중요한 장소임을 확인하고 DMZ 실태조사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