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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G20 유일 성장국, 코로나 시대 中 성장동력은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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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 해석 앞세워 소비 투자회복 견인
2020년 중국 경제 성장 목표 '2% 이상'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경제 앞날이 어둡다고 하면 투자가 끊기고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닫는 법이다. 그래서 경제는 심리라고 말한다. 1분기 마이너스 6.8%로 후퇴했던 중국 경제가 3분기에 4.9%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최대의 동력도 중국 지도부가 시장 심리를 잘 관리하고 다독인 결과다.

중국은 19일 3분기 성장 지표를 발표하면서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실제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실망스런 성적표다. 지표 발표전만해도 3분기 중국 GDP 성장에 대한 시장 컨세서스는 5%대 중반에 가까웠다. 한 매체가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대를 예측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다. 

중국 3분기 주요 지표는 중국 경제가 당국이 바라는 것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당장 중국 경제 안팎에서는 3분기 성적표가 나온 뒤 올해 3% 성장에 대한 기대가 쏙 들어갔다. 2020년 한해 전체 중국 성장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2% 이상' 정도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공급 측면의 산업 생산 회복은 그런대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소비 사이드의 투자와 제조업 투자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투자는 9월에 6.5% 후퇴했다. 중국당국은 소매 판매가 8월 플러스 성장 전환 한 후 9월 3.3%의 큰폭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꺼플 더 들어가 보면 이는 예년의 절반에도 못믿치는 수준이다 . 더욱이 1~9월 소매 판매 성장은 마이너스 7.2%의 늪을 헤메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민 수입 감소로 소비가 아직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런데도 경제 앞날에 대한 어두운 얘기는 일체 하지 않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3분기 5%대 성장 달성에 실패하면서 2020년 연간 3% 성장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장쑤성 장강변 도시 타이창 항구에 수출용 콘테이너가 잔뜩 쌓여있다  2020.10.20 chk@newspim.com

중국 당국은 오히려 모든 지표에 대해 조목조목 낙관적 해석을 붙여가며 투자와 소비 동력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투자 기관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런 심리전에 적극 호응, 경제 앞날에 대해 경쟁적으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상과 달리 성장률이 4%대로 고꾸라들었지만 증시도 별반 동요하는 표정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5%대로 예상했던 성장률이 4%대에 그친 것 대신 성장률이 1~2분기 마이너스 1.6%에서 1~3분기 0.7%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1,2,3 분기에 각각 6.8%, 3.2%, 4.9%의 성장률을 보인 것을 놓고 강한 V자 회복세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산업 투자와 소비도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지만 우려 보다는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시장을 안심시키는데 힘쓴다. 관변 학자들은 3분기 이후엔 생산 투자 소비 무역이 호전되고 경제가 지금보다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5% 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4분기 경제 상황은 3분기 보다 나아질 것이다. IMF도 올해 중국 경제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하지 않았나. 중국은 여전히 G20 중 유일하게 2020년 경제가 플러스 성장할 유일한 나라다'. 예상에 비해 저조한 수치인데도 중국에서는 3분기 지표가 나온 뒤 경제 앞날에 대한 자신감이 오히려 더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적은 코로나19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시장을 엄습하는 불안감이다. 중국의 강점중 하나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에다 설령 경제가 어려워도 시장이 집단적인 공포에 휩싸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엔 지금 4분기와 연말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19일 저녁 베이징 충원(崇文)구 한 식당에서 만난 중국 국무원 국자위 국제협력국의 왕모 처장은 이날 오전에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지표를 화제로 얘기를 나누던 도중 "경제운영엔 투자와 소비 주체들의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렇게 털어놨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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