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화천군은 지난 16일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측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말차단 마스크 3만장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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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화천군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전달한 마스크 3만장.[사진=화천군]2020.10.20 grsoon815@newspim.com |
이는 군이 지원하는 현지 에티오피아 장학생 201명의 안전을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14일 기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5718명에 달해 국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현지 장학생들은 이달 말이나 11월초 등교를 앞두고 있어 마스크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군의 이번 에디오피아 마스크 지원의 계기는 6·25전쟁 당시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6037명을 파병했다. 참전용사들은 화천 인근에서 253차례 전투에 참여해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군은 지금까지 참전용사 후손 308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이중 107명이 학업을 마쳤고 이들 대부분이 의사, 석사학위 등을 취득해 고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군은 이 외에도 한림대와 명지대 대학원에서 수학 중인 에티오피아 유학생들에게도 매달 50장 가량의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으로 전달된 마스크는 조만간 항공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현지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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