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협상 기회가 있을 것이며, 특히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애스펜연구소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사안'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의 대북 전략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은 도쿄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도쿄 올림픽 이전이나 도중, 이후에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북한 주민들의 번영과 더 나은 경제적 시기로 이끌고, 현명한 감축과 비핵화를 향한 몇 가지 추가적인 조치들로 이끄는 협상을 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하지만, 이는 알다시피 어려운 문제고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많은 것을 내주지 않는 힘든 협상 상대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와함께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북한 사람들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리가 협상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몇몇 긍정적인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트럼프 정부는 현재 과거 어떤 행정부도 하지 않은 제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압박을 통해 "그들(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에 대해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북한 사람들이 알게 했다"면서 2018년 6월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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