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54개 영화관, CGV 74%, 롯데시네마 90% 관객수 급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상헌 국회의원은 한국상영관협회로부터 해외 진출 영화관 현황 및 코로나19 피해 규모를 제출받고,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에 진출한 영화관은 중국 154개, 베트남 127개, 터키 107개 등 모두 6개국 468개이며, 스크린은 3,236개에 달한다. 상영관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다수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 영업 중단 및 고정비 지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이상헌 의원실] |
CGV와 롯데시네마 모두 중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CGV는 지난해 1,639만 명이 중국 영화관을 찾아 1,687억 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선 전년 대비 관객수는 74% 감소한 426만명이, 매출액은 77% 떨어진 38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116만 명이 찾은 베트남 CGV는 올해 614만 명 방문에 그쳐 45%가 감소했고, 매출도 작년 977억 원에서 올해 508억 원으로 48% 하락했다. 터키도 마찬가지 형편이다. 관객수는 작년 1042만 명에서 올해 667만 명으로 36% 덜 방문했고, 매출은 597억 원에서 388억 원으로 35% 떨어졌다.
구체적인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으나 롯데시네마도 관객수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관은 전년에 비해 90% 관객 감소, 인도네시아는 80%, 베트남에서는 63% 급감했다고 협회에 보고했다.
중국 7월20일, 터키 8월 7일, 베트남 5월 7일 등 각 나라별 상황에 따라 영업을 재개한 곳도 있으나, 산발적인 확진자 추가 발생 및 관객들의 밀집장소 회피 등의 이유로 여전히 정상 영업은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들은 사업 존폐 위기에 빠져 있으나,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콘텐츠수출애로상담센터' 창구를 개설했으나, 이는 신규 진출 컨설팅에 불과해 기존 진출해 있는 영화관들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한편, 중국은 자국에 진출한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일부 공공요금과 임차료를 감면하고 영화기금 납부 연기‧반환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터키도 자국 전체 영화관들에게 사회보장보험료 6개월 지급을 연기하고 휴업 관련 일부 지원금을 근로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 둘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별도의 지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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