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병원 산부인과가 무통분만제를 시행한다.
16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무통분만은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담과 진찰을 통해 시행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안동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사진=안동병원] 2020.10.16 lm8008@newspim.com |
무통분만을 원할 시 해당 병원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산은 과다출혈 등 위험도가 높아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동병원은 산부인과 4명, 소아청소년과 4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전문의를 비롯해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안전한 분만과 신생아 건강관리,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365일 24시간 안심출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최근 안전하게 출산한 사례도 나왔다. 임신 39주차 A씨는 출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첫 아기라 자연분만을 하기로 했지만, 산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변에서 제왕절개분만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민 끝에 산통을 완화하는 무통분만을 선택한 A씨는 지난 12일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고 1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A씨는 "통증을 덜어주니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사랑스런 아기를 선물 받았다"며 "무통분만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고 만족했다.
무통분만이란 산모의 통증은 감소시키고 운동신경은 살려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분만이 가능하도록 하는 진통법이다.
무통분만은 산모가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카테터를 경막외 공간에 거치, 국소마취제를 이용해 운동신경은 남아있고 감각 신경만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통증완화 이외에도 근육이 이완돼 자궁경관이 부드러워져 분만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아울러 산모의 진통 시 과호흡으로 인한 태아의 손상을 예방하고 회음부 절개 시 통증을 느끼지 못해 따로 부분마취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산모가 무통분만을 시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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