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놀란 중국인, 감기 백신 접종위해 너도나도 병원행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에서 최근 고열과 폐렴 증세로 코로나19와 일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유행성 감기 예방을 위한 백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전국 유행성 감기 예방 업무(2020년)' 방안을 공지, 가을과 겨울 시즌에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권고했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도 가을과 겨울에는 유행성 감기가 빈발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와의 중복 감염을 피하기 위해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평균 유행성 감기에 따른 사망자가 8만 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중국에서는 최근 유행성 감기예방 백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9월 25일 부터 자비 유행성 감기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현재 일부 병원에서 백신이 모두 동이 난 상황이다.
중국증권보는 특히 날씨가 추워지고 코로나19 우려가 장기화하면서 접종 수요가 급증, 유행성 감기 백신이 동이나 접종 예약을 받지 못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에선 최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유행성 감기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10.15 chk@newspim.com |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유행성 감기 백신은 접종시기가 9월~10일로서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등으로 접종 수요가 예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다며 자비 백신 구입량은 작년보다 두배 늘었다고 소개했다.
의약업계 통계자료 따르면 1~9월 중국 유행성 감기 백신 공급량은 총 3396만 명 분으로 2019년 한해 공급 총량인 3078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접종 수요가 급증하면서 커싱(科兴) 바이오와 화란(華蘭) 바이오 등 주요 유행성 감기 백신 생산기업들은 10월초 국경절 장기 연휴에도 쉬지 않고 백신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의약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유행성 감기 백신 접종률은 3%정도로 미국의 4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 성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밝히고 있다. 의약 업계는 향후 중국 유행성 감기 백신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