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사회주의 강국 중국몽 설파한 시진핑의 '남순강화'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8:32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8:52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경제는 급격한 쇠퇴기를 맞는다. 단기 고성장의 피로감과 함께 개혁개방 열기가 싸늘하게 냉각되고 지방과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반개혁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중국 개혁개방호가 1978년 11기 3중전회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지 10년 만에 최대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무렵 개혁개방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춘제(春節, 음력 설) 나들이로 선전 주하이 등 남부지방 경제특구를 찾아 개혁개방을 재차 독려한다. 경제 건설 열기는 다시 용광로 처럼 불타오른다. 1992년 덩샤오핑의 그 유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다.

'시간은 금전이고, 효율은 생명이다'. 선전 거리와 공장에는 다시 개방개혁의 구호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은 머리 끈을 조여 맨다. 수출기업 공장마다 폭발적인 생산 증가와 함께 경제가 장기 고도 성장가도에 접어든다. 개혁을 통한 체제 정비로 중국 경제는 시장경제를 향해 급물살을 탄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習近平)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18차 전국 대표대회)에서 권좌에 오른 뒤 제일 먼저 한 일은 선전 시찰이었다. 시진핑 총서기는 당대회가 끝나고 한달도 안돼 바삐 선전으로 내려가 첸하이(前海)를 시찰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중국 특색 신시대 사회주의의 밑그림은 여기서 시작됐다.

덩샤오핑을 빼놓고는 시진핑 만큼 선전을 주목하고 공을 들인 지도자도 드믈다.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지도자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2012년 시찰에 이어 2018년 10월 개혁개방 40년을 맞아 집권후 두번째로 또다시 선전을 찾았다. 2018년 시진핑 주석은 세계에 중국 개혁개방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선전에 왔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 [사진= 중앙TV 캡처] 2020.10.14 chk@newspim.com

시 주석의 두번째 선전 방문 다음해인 2019년 8월 중국 공산당은 선전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 시범구로 건설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선전을 글로벌 영향력과 함께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지향하는 시진핑 중국몽 실현의 간판급 주자로 내세운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선전 경제특구 40주년인 2020년 10월 14일 2년만에 다시 한번 선전을 찾았다. 2012년 집권후 세번째 방문이다. 시 주석의 이번 선전 방문과 '선전 강화(講話,발언)'는 14.5계획과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비전을 심의할 공산당 19기 5중전회가 임박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시진핑은 14일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연설에서 40년 동안 선전 경제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선전은 중국인이 만들어낸 세계 발전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시대 개혁 개방 심화 및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의주의 건설을 역설하면서 공동 번영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에 세계 각국이 공동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또 세계는 지금 코로나19확산과 글로벌화 퇴조, 보호주의및 일방주의 팽배와 함께 무역 및 투자 등 급격한 경제 후퇴로 대변혁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뒤 중국은 개혁개방을 한층 높은 단계로 추진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목표와 2개의 100년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집권 후 세번째인 시진핑의 이번 선전 방문은 가깝게는 19기 5중전회, 멀리는 내년인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의 국가 운영 전략과 비전을 밝히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진핑의 '선전 구상'은 14.5계획이 집중 논의될 5중전회나 12월 경제공작(업무)회의, 2021년 양회 정책 결정에 반영돼 중국 국가 운영의 새로운 로드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