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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vs기관, 인버스·레버리지ETF 다른 행보..."변동성 큰 시장에선 주의해야"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7:42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7:42

개인 투자자, 증시 하락에 투자
전문가 "변동성 큰 시장 고위험군 상품 투자 주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하반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와 기관 및 외국인이 ETF시장에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부양책 지연 등이 변수로 등장하며 그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연일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ETF 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레버리지ETF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0.1~10.13)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189억241만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67억2506만원, 177억754만원을 순매도 했다.

인버스ETF는 증시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오르는 일반 펀드와 달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2월(-2758억원)과 증시 회복세가 뚜렷했던 8월(-237억원)을 제외하고 계속 인버스ETF를 순매수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종목별로 보면 최근 한달 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개인 투자자들은 891억원 9429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도 59억1602만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일반 인버스 ETF의 2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때문에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반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하는 레버리지ETF에선 자금을 뺐다. 전날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206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레버리지ETF를 각각 2062억2341만원, 3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1716억4281만원 사들였고 외국인도 52억2239만원 순매수했다. 또 기관은 'KODEX KRX300레버리지'도 1억6026억원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인버스나 레버리지ETF 고위험군 상품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부터 ETF 일반 상품과 인버스, 곱버스, 레버리지ETF 상품을 비교하면 큰손실이 났을 경우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의 회복속도가 현저하게 느렸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위험한 상품투자에 할 경우 위험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후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인버스 관련 ETF로 여전히 자금이 모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 투자의 성격도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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