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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병원장들..."국시 불발시 지방 인턴·보건소 인력 씨 마른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16:37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6:43

의사·병원협회·병원장, 여야 망라 전방위 움직임..."재응시 기회 달라"
김민석 복지위원장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면담
병원장들 "병원은 물론 지방 의료·보건지소 비상...코로나 방역도 차질"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의료계가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주기 위한 전방위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물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까지 여야를 망라해 국회 설득 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 주요대학병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 전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10.08 pangbin@newspim.com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지난 12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요청했다.

앞서 김민석 위원장은 "(의대생 국시 재응시는) 본인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주체로서 입장을 명료히 해야 한다"며 "선배들이 대신 사과하고 정부가 기회를 주는 것은 국민들도 탐탁치 않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의협·병협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정영호 병협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병원 시스템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사과는 병협 회장이 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반면, 최대집 의협 회장은 "대국민 사과는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의사 집단휴진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는데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들게 양해를 부탁드리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의사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학생들의 시험 절차로 재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라고 항변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의대생들이 국시를 못 보게 될 경우 인력 공백 발생에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수시로 여야와 접촉해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병협은 정영호 회장 외에도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연세의료원, 인하대의료원 등 의료원장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김영훈 고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김영모 인하의료원장은 "선배 의사로서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13일 오후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의대생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대학병원장들을 면담하고 있다. 이날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김 위원장을 예방해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 2020.10.13 leehs@newspim.com

병원들로선 의대생 국시 미응시가 내년도 인턴 선발 차질 등 의료인력 수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모 인하의료원장은 "김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도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으로 문제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의대생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을 경우 내년도 인턴은 물론 공중보건의사 등 의료인력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료원장은 "의대생 국시 미응시로 인한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병원도 병원이지만 국내 의료시스템 자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의사 배출이 안 되면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는 필수의료 분야가 더 어려워진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대로라면 내년도 인턴이 400명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 인원이면 대부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고 지방 인턴은 씨가 마르게 된다"며 "또한 전국 보건지소의 3분의 1 이상이 인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어려움과 함께 향후 1년, 전공의 과정까지 3~4년 간 의료시스템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전달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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