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금융시장의 거래가 13일 태풍 '낭카(Nangka)'의 접근으로 중단됐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낭카로 인해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를 종일 중단했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의 거래도 중지됐다.
홍콩 기상대는 이날 정오께 홍콩 남남서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낭카가 시속 약 22㎞ 속도로 중국 하이난 섬 인근으로 이동하며 세력을 점차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낭카에 대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시그널 8호'를 발령하고, 이날 오후 내내 낭카가 이 같은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시그널 8호는 평균 시속 63㎞ 이상의 강풍 동반이 전망될 때 발령된다.
낭카 접근으로 홍콩의 학교들이 휴교했을 뿐 아니라 일부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공공 병원에 태풍 피해 환자 보고가 없었지만, 홍콩 당국은 나무 6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태풍 '낭카' 예상 이동 경로 [사진= 홍콩 기상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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