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앤디포스는 자회사 네오티엑스테라퓨틱스(네오티엑스)가 선택적 T세포 활성화(STR)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냅투모맙'(Naptumomab, NAP)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네오티엑스는 이번 임상 완료에 이어 로슈(Roche)의 림프암 치료제 가싸이바(Gazyva)와 NAP 병용 투여를 통한 '다중 용량 상승 시험'을 이미 시작했다.
[로고=앤디포스] |
이번에 진행된 임상 1상은 글로벌 빅 파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Imfinzi)와 NAP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임상 결과 NAP는 안전성뿐 아니라 80대 췌장암 환자의 암세포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등 탁월한 효능을 검증받았다. 네오티엑스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박사가 NAP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어 글로벌 빅 파마와 병용투여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NAP의 작용 기전이 독창적일 뿐 아니라 임상을 통해 글로벌 빅 파마가 시판 중인 면역관문억제제 등과 병용투여 시 T세포 항암 능력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검증됐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빅 파마들이 시판 중인 항암제에 대해 병용투여 임상을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다수의 빅 파마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티엑스가 개발 중인 NAP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초항원(Superantigen)과 주요 고형암에서 공통으로 발현하는 암 항원 '5T4'에 대한 항원절편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면역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하는 초항원은 일차적으로 체내의 T세포를 폭발적으로 활성화한다. T세포는 암세포가 아닌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병원균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한다. 따라서 NAP를 고형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5T4 항원과 결합해 고형암을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식하도록 하면 T세포는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된다. NAP는 이와 같은 기전을 통해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효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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