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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협력사 "K2 전차 3차 양산 지연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0:24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0:32

현대로템, 13개 협력업체와 양산계약 협의회 개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현대로템 협력사들이 K2전차 3차 양산 지연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등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관계자들과 'K2전차 3차 양산계약 준비 검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2전차 [사진=현대로템]

이번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대로템은 체계업체로서 K2전차 3차 양산계약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연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은 최근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연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1100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변속기 문제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 전체가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방산업체들의 생존을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며 연내 계약이 체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현대로템에 요구했다.

지난 7월 방사청은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개정된 규격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변속기의 품질검사는 지연되고 있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K2 전차 협력사들은 올해 35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이 예정된 3차 양산사업 계약 체결까지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변속기 품질검사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K2전차 3차 양산계약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협력사들의 입장이다.

지난 9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K2전차 중소 협력사들은 국회 국방위원회와 방사청을 대상으로 방산업계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 체결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K2전차 2차 양산사업 역시 국산 변속기의 내구도 시험 문제 등으로 2년 이상 지연되면서 협력사들은 재고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영난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칫 변속기 문제로 3차 양산 계약이 내년까지 미뤄질 경우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을 위한 부품 생산으로 이미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생기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19로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방산업계에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을 체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K2전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해외수출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가중되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체계업체로서 3차 양산 사업이 연내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2전차는 지난 2008년 개발된 차세대 전차로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피아식별장치와 반응장갑, 포탄 자동장전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또 최대속도 70km/h의 기동력을 발휘하고 잠수 도하 기능도 갖췄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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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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