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발생 제조사 지속 납품…보급량, 목표대비 43.3% 그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 2010년 이후 10여년간 817억원을 들여 도입한 스마트계량기(AMI) 122만대가 리콜된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실에 따르면 AMI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올해 1월까지 약 122만여대의 AMI계량기가 리콜됐다. AMI계량기는 전력량계와 전력선(PLC)통계, 양방형 통신망 등을 이용해 전력사용량, 시간대별 요금정보 등 전기 사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 계량기이다.
리콜이 이뤄진 AMI계량기를 구매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679억원, 설치비는 138억원으로 총 817억 원을 한전이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가 부담한 리콜비용은 127억원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도시락류 제조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8.12 yooksa@newspim.com |
리콜 사유로는 ▲전압전류 데이터 전송 오류 ▲검침시간 전송 오류 ▲비정상 계량 ▲계절 변경 시 전력사용량 및 최대수요전력 오검침 등 펌웨어 결함 ▲펌웨어 변조 부동작 발생 ▲펌웨어 버전 착오입력으로 역방향 계량 시 LCD창 소수점 사라짐 등이다.
리콜 사례를 살펴보면 2014년 납품에 참여한 A업체는 2016년 펌웨어 결함으로 첫 번째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다시 납품을 하기 시작했고 2017년, 2019년 두차례나 더 펌웨어 결함으로 리콜 조치를 받았다. B업체의 경우에도 2014년 납품에 참여, 2016년에 리콜 조치가 이뤄졌으나 2019년 다시 납품을 시작, 올해 또 다시 리콜이 발생했다.
한편 올해 AMI의 목표 보급량은 총 2250만호이지만 현재 975만호로 목표량 대비 43.3%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만 의원은 "AMI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핵심이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그린뉴딜 정책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AMI계량기 펌웨어 오류의 근본적인 원인을 시급히 파악해 결함을 줄이고, 보급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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