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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돌파..."폰·가전·반도체 모두 선방"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09:44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10:20

스마트폰, 가전이 실적 견인...판매량 늘고 비용 절감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실현...반도체, 디스플레이 선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2년만에 영업이익 10조를 넘어섰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선전한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8조1500억원) 대비 50.92%, 전년 동기(7조7800억원) 대비 58.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10조원대 초반대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 막바지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앞선 분기 최고치인 2017년 4분기 65조9800억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분기(52조9700억원) 대비 24.6%, 전년 동기(62조원) 대비 6.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영업이익률도 18.6%로 올 상반기보다 개선됐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2020.10.08 sjh@newspim.com

삼성전자가 이처럼 실적 호조를 나타낼 수 있었던 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가능했다.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동시에 온라인 위주로 변화된 판매환경으로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서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의 주역은 스마트폰 부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이 추정한 3분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출하량은 각각 8000만대, 1000만대에 육박한다.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약 5300만대, 태블릭 약 700만대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주효했다. 2분기에는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치는 이례적 상황이 나타났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 이를 뒤엎고 격차를 벌려나가는 중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의 점유율로 화웨이(16%)를 앞섰다.

구체적 실적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2조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되면서 4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CE부문이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CE부문이 영업이익 1조를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점차 관련 수요가 늘어난 데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유통 비용이 적게 투입되는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비용을 절감, 이익을 개선에 도움을 준 것이다.

그간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부문은 잇단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으나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국 제재를 앞두고 화웨이가 긴급 재고 확보를 위해 주문을 늘린 것이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쇄한 것이다. 또한 10나노급(1y)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수율이 증가하면서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도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실적하락을 방어했다.

이에 영업이익이 전분기(5조43000억원)에 못 미칠 것이란 당초 예상을 뛰어 넘고 반도체 부문이 3분기에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 또한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면서 납품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이월된 탓에 관련 영업이익도 이 때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화웨이가 제재를 앞두고 디스플레이 주문량을 늘리면서 실적 향상에 힘을 실었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으로 관련 사업 적자 규모가 전분기보다 줄어들면서 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6000억원으로, 키움증권은 7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올 상반기 영업적자를 냈던 하만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전 부문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예상을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원가절감이 상당 부분 이뤄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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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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