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충북 충주 달천 유역에서 발견된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소형 담수 패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신종임을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충주시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담수조개인 도끼조개를 채집한 수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달천 싯계에 서식하고 있는 도끼조개 모습 [사진=환경부] 2020.10.06 donglee@newspim.com |
연구진은 도끼조개의 학명을 우리나라 고유종임과 발견된 지역명을 인용해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Koreosolenaia sitgyensis)로 지었다. 도끼조개의 분류학적 위치는 연체동물문, 이매패강, 석패목, 석패과, 도끼조개속에 속한다.
도끼조개는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해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여울이 잘 형성돼 있는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주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비슷하게 생긴 종과 동일한 종으로 취급됐다. 하지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국제 담수 패류 연구자들과 협업해 극동아시아의 근연종들과 비교한 결과 형태적, 유전적 차이를 발견한 것이다.
도끼조개는 석패목(Unionoida) 석패과(Unionidae)에 속하며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서식지와 개체수가 줄어들어 발견하기가 어려워진 상태다. 또한 도끼조개의 개체수 감소 원인을 판단할 수 있는 서식 환경과 생활사 등의 생태적 특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지만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이라며 "앞으로 이번 도끼조개 신종 확인과 발굴과 더불어 개체군에 대한 생태와 생활사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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