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경절 같은 기간 대비 관광객 수 78% 회복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연인원 4억 2500만 명, 관광시장 매출이 3120억 2000만 위안(약 53조 8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경절 연휴는 8일까지 이어진다.
작년 국경절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국경절 4일간의 관광객 수는 작년의 78% 수준이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전국 주요 관광지의 여행객 수와 관광수입 통계를 앞다퉈 보도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는 국내 여행산업의 현황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맞은 연휴를 통해 소비 확대와 관광산업 정상화라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4일간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연인원 5억 4200만 명, 관광수입은 4526억 3000만 위안이었다. 올해보다 하루 짧았던 7일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객 총수는 7억 8200만 명(연인원) 이었다.
[베이징=신화사] 뉴스핌 특약=4일 베이징 천단(天壇)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인 씨트립은 최근 4일 동안 각종 관광지의 입장권 예약률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0% 이상 증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일부 인기 관광지의 경우 입장권 판매량 증가율이 3706%에 달했다고 덧붙이며 연휴가 시작된 후 국내 주요 관광지 시장이 정상화 혹은 성장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빠른 회복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방 정부와 관광사가 제공한 보조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씨트립 관계자는 "연휴 첫날 입장권 판매 증가 속도를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였다. 오후 3시 반쯤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 넘는 양의 표가 판매됐다. 이날 하루 입장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국경절 연휴 입장권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관광객 증가와 함께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 관광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씨트립은 최근 4일 동안 자사 관광 상품을 통한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100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인기 관광지의 경우 지난해 보다 2~5배 많은 관광객이 몰렸고, 관광객 수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도 있었다.
최근 4일 인기 여행 지역으로는 상하이, 베이징, 장쑤(江蘇),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저장(浙江), 광둥(廣東), 산시(陝西), 구이저우(貴州) 및 후난(湖南)의 10대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의 2대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이 특히 많았다.
상하이 빅데이터 연합혁신실험실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1~4일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은 연인원 528만 명에 달했다.
[린펀(산시)=신화사] 뉴스핌 특약= 4일 산시성 황하(黃河) 후커우(壺口) 폭포의 풍경을 관람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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