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은행이 30~31일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정부·내부 간 이견을 보였다
- 정부 자문위원 등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둔화를 고려해 6개월 간격 점진 인상으로 중립금리 1.5%까지 올리자고 주장했다
- BOJ 일부 위원은 몇 개월 간격의 적극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신중론도 있어, 이달 회의와 전망 리포트가 향후 통화정책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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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둘러싸고 정부와 BOJ 내부에서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물가와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인상 속도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물가 흐름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 위원인 나가하마 도시히로는 지난 2일 BOJ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큰 폭으로 올리기보다 약 6개월 간격으로 점진적으로 인상해 중립금리 수준인 약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긴축은 기업 투자와 경기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핵심 자문기구다. 나가하마 위원의 발언은 정부가 통화정책 정상화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경기 하방 리스크를 감안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BOJ 내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다무라 나오키 정책위원은 지난달 강연에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몇 개월 간격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인상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 요약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반대로 최근 정책위원에 합류한 사토 아야노 위원은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해외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경제·물가 지표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BOJ 내부에서도 정책위원 간 시각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신 같은 날 발표되는 '경제·물가 전망(전망 리포트)'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대외 불확실성이 강조될 경우 정책 정상화 속도는 한층 완만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BOJ는 지난 1일 발표한 6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가 플러스 22로 약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경기 둔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 등 대외 변수도 여전해 이달 말 회의에서 BOJ가 어떤 경제 인식과 정책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