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추석에 주민 이동·가족모임 제한…"당국 비판 기회 봉쇄"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08:58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08:59

소식통 "생계 곤란 주민 늘어나…당국, 주민 비판 우려"
"코로나로 이미 이동금지령 내려졌는데…" 주민 불만 고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추석명절 기간에 주민 이동 및 가족모임을 전면 금지한 것을 두고 주민들이 모여 당국을 비판하는 기회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 23일 중앙에서 다가오는 추석명절 기간동안 이동 금지와 3인 이상 모이지 말 데 대한 지시를 도당위원회에 하달했다"며 "코로나19 방역 이유지만 주민들이 모여 당국에 대한 불평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이번 중앙의 지시가 포치(하달)되면서 추석 날이면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씨름경기나 윳놀이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코로나19 발생 후 3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말라는 당국의 지시가 있었지만 그동안 철저히 지켜지지는 않았다"며 "추석명절 기간의 이동금지와 모임금지 지시는 코로나19 방역때문으로 보이는데 조상묘에 벌초나 성묘를 하려면 가족을 대표해 가족 중 한 명만 갈 수 있으며 둘 이상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등의 행위는 금지됐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동 금지령이 아직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또 다시 이 같은 지시가 내려져 주민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에서 또 다시 이런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적발될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4일 혜산시 당 위원회에서 시안의 공장 기업소들에 '이번 추석에는 산에 가지 말고 집에서 조용히 차례제를 지내라'는 지시가 전달됐다"면서 "때문에 이번 추석은 산에 안가고 가족끼리 집에서 차례제를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은 이번에 내려진 지시가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거주(주거)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집안에 갇혀지내는 생활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만큼은 조상의 묘를 찾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는데 당국의 지시에 주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소식통은 "가을이 됐지만 농장세대들에서 절량세대(굶는 세대)가 발생할 만큼 우리나라(북한) 경제가 올해 들어 악화됐다"면서 "때문에 중앙의 이번 지시는 겉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내면에는 경제 악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이 모여서 불평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매해 그렇듯 추석명절이면 선산을 찾아 조상께 인사 드리고 바쁜 일상에서 안부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가족 친척들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중앙의 지시로 조상께 성묘도 못하고 오랜만에 친지들의 얼굴도 볼 수 없게 되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또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다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로 조상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떠놓기도 어려운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때문에 추석에 산에 가지 말고 가족모임도 하지 말하는 당국의 지시를 은근히 반기는 주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