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1.4%p 오른 51.5%…40대·60대도 하락세
전문가 "20, 30대 층, 과거와 달리 北이슈 영향 '미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44.7%로 확인됐다. 특히 '공무원 피격' 사건의 영향으로 70대 이상 층의 이탈 현상이 감지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7%p 내린 44.7%(매우 잘함 23.7%, 잘하는 편 21.0%)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4%p 오른 51.5%(매우 잘못함 36.3%, 잘못하는 편 15.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2%p 증가한 3.8%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4.7%로 확인됐다.[그래픽=리얼미터] |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6.8%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7%p 떨어진 31.2% 만 긍정평가를 했다.
연령대별로는 안보이슈에 민감한 70대 이상에서 4.8%p 떨어진 37.0%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40대가 4.2%p 하락한 53.5%, 60대도 3.5%p 떨어진 37.5%만 긍정평가를 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피격 사건이 지지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보다 미미한 것은 20, 30대 층은 북한이슈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70대 이상에는 북한이슈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놓는 층"이라며 "20, 30대 층에서 이탈 현상이 감지돼야 지지율이 많이 빠진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또한 20, 30대 층은 북한이슈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이라며 "야권에서 (북풍몰이로) 정쟁 이슈화 하더라도, 북한이슈가 한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5만33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