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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상담' 새벽에 몰리는데…상담원 부족, 강선우 "운영체계 개편 절실"

상담전화량 오후 11시~새벽 1시 가장 많아, 응답 실패율 70%대
"상담 취약시간대 근무인원 가장 적어…운영체계 개편돼야"

  •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0:17
  •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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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새벽 시간에 몰리는데 상담원 근무는 한낮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비효율적 인력운영으로 자살예방 상담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8월 자살예방 상담전화 통계에 따르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상담전화가 쏟아지는 시간대는 오후 11시∼새벽 1시다. 오후 11시∼12시가 7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0∼1시 사이가 7089건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시간대 근무상담원은 하루 최소 수준인 9명으로, 응대실패율은 70%대(각각 73%·71%)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반면 상담전화량이 절반수준인 오후 2~4시에는 상담원 최대 18명이 투입된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전화센터는 4조 3교대(오전 7시∼오후 4시, 오후 2시∼오후 10시, 오후 10시∼오전 7시) 근무로 돌아가는데 근무조 일부가 겹치는 탓이다. 지난 8개월간 오후 2~3시에 걸려온 상담전화는 3952건, 오후 3∼4시에는 4302건으로 파악됐다. 응대실패율은 각각 31%, 55%에 그쳤다. 

자살예방 상담전화센터는 비상시 경찰과 소방에 연락해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월평균 약 297건의 출동이 있었는데, 올해는 8개월간 월평균 약 320건으로 약 8%가량 늘었다. 일명 '코로나 블루' 탓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심한 경우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상담 전화응대 자체가 격무인 탓에 상담사가 자주 바뀌는 등 고충이 적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코로나 블루로 국민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자살 예방을 위한 인력 확충과 운영체계 확대 개편 등 방향 설정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상담원에 대한 정신과 진료 및 심리 상담 역시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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