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수일 간 4만명을 훌쩍 넘었던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내려가, 각국의 부분 봉쇄조치에 힘입어 재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1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86만8502명으로 하루 동안 2만7311명, 누적 사망자는 18만6228명으로 121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4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덴마크와 그리스, 스페인 등이 부분 봉쇄조치를 내렸고 영국은 2차 전국 봉쇄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64만4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9번째를 기록 중이다.
이어 프랑스가 45만3763명으로 하루 동안 1만1569명, 영국은 39만4257명으로 3899명, 이탈리아는 29만8156명으로 1587명, 독일은 27만2337명으로 922명, 루마니아는 11만2781명으로 1231명 각각 늘었다. 주말 사이 벨기에(10만2201명)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외 네덜란드가 9만명대에 진입했고, 스웨덴이 8만명대, 폴란드가 7만명대, 포르투갈이 6만명대, 체코가 4만명대, 오스트리아·아일랜드가 3만명대, 덴마크가 2만명대, 헝가리·불가리아·그리스·크로아티아·노르웨이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1777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707명), 프랑스(3만1285명), 스페인(3만495명), 벨기에(9948명), 독일(9386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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