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24만호·축산시설 8600개소 소독
해외방문자·이주민 축산물 반입여부 점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추석을 맞아 가축 전염병 방역태세를 강화한다. 추석 연휴 전후로 축산농가 24만호와 축산시설 8600개소를 소독하고, 해외 방문자·이주민을 대상으로 휴대 축산물 반입 여부를 점검한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귀성 혹은 성묘에 나서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인자(AI) 발생 예방을 위해 전국 일제소독과 대국민 홍보 등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야생동물 침입방지 울타리 [사진=세종시] 2020.03.22 goongeen@newspim.com |
농식품부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총 740건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도 중국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매수 수요일 운영하던 '축산 환경·소독의 날'을 추석 연휴 전·후인 9월 29일과 10월 5일로 임시 지정하고, 전국 축산농가 24만호와 축산시설 8600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청소·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농가와 시설을 방문하는 축산차량 6만1000대는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소독을 실시한다. 지자체와 검역본부에서 소독 실태를 점검한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의 주요도로와 양돈농장, 철새도래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은 지자체·농협·군 부대에서 방역차량 약 947대를 투입해 방역을 실시한다. 특히 양돈농장 종사자가 벌초·성묘를 위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각별히 지도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해외 방문자·이주민 등을 대상으로는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검색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베트남 등 ASF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은 검역 전용 엑스레이와 검역탐지견을 활용해 검색을 강화한다.
끝으로 귀성객과 축산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석 대비 가축전염병 예방조치 홍보를 대폭 강화한다. 또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입구, 철새도래지 등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을방송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AI·구제역 모두 엄중한 방역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에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 기본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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