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라북도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벼를 내달 19일부터 11월30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 연이은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마이삭·하이선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벼 쓰러짐, 베지 않은 상태에서 싹이 트는 현상, 검게 변하거나 하얀 쭉정이로 변하는 현상 등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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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쓰려진 벼[사진=전북도] 2020.09.22 lbs0964@newspim.com |
이에따라 전북도는 피해 종류별, 정도별로 시료채취 및 검사를 실시하고 피해 종류, 면적, 예상 출하량 등을 파악한 후 농식품부에 매입 희망물량을 제출할 계획이다.
매입가격은 피해 벼 상태·품질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을 우선 지급하고 쌀값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정산할 계획이다. 피해 벼는 품종 제한 없이 매입하고 잔류농약 검출 위반 농가의 수매 참여도 가능하다.
매입 방식은 농가가 직접 출하하거나 지역농협을 통해 출하 가능하며 포대 벼(30kg, 600kg 포대)로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태풍 피해 벼 총 5114t을 매입했다.
태풍 등으로 인한 전북도의 벼 피해는 1만2439ha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도복 상태에서는 정밀 측정이 어려워 시간이 경과 할수록 피해면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피해 벼가 매입대상에서 누락되지 않게 시·군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