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 주 더 연장할 것을 시사했다.
2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8월 13일 이후 38일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자릿 수로 내려왔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식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의 방역조치 조정을 일각에서는 안심메시지로 잘못 받아들여 경각심이 느슨해진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포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lsgur9757@newspim.com |
이에 정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최근 수도권 밖에서는 하루 평균 20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보다 상황이 낫지만 새로운 집단감염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란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일 확진자를 두자릿 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이 점을 유념해 주시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방역은 국가 경제 재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영국의 Guardian, 미국의 Forbes와 Foreign Policy와 같은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호평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GDP 하락폭 전망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잡은 것 역시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들보다 잘 막아냈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 총리는 "방역을 잘한 나라가 성장률 급락도 막는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는 '방역이 곧 경제다'라는 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4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곳에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추석 연휴기간 이동을 최소화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관광지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이기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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