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가 러시아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1억회분을 구매한다는 계약 내용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이 인도 제약사와 판매 계약을 맺고 인도에서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의 연구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RDIF는 이미 카자흐스탄, 브라질, 멕시코 등과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러시아의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판매 계약을 맺었다. 또한 인도와는 3억회분 생산 협력 합의를 체결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지만, 지난 8월 26일 4만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최종단계 임상시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효능과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백신을 서둘러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후 5시 22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502만359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누적 사망자는 8만2066명으로 미국과 브라질에 세 번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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