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16~17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130조엔 규모의 기업 자금조달 지원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을 0% 정도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완화 정책의 유지를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BOJ는 지난 3월 이후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과 시장 안정을 양축으로 하는 코로나 대응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기업 융자가 확대되고, 시장도 안정세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추가 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닛케이주가)는 약 6개월 반 만에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주가는 2만3465.53엔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2월 21일 2만3386.74엔을 웃돌았다.
16일에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 취임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전일 대비 0.09% 상승한 2만3475.53엔으로 마감했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지난 7월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에서 "여전히 어려운 상태에 있지만, 경제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BOJ가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2020.01.21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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