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원자력연구원, 물처럼 뿌리고 씻어 제염하는 신기술 개발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6:18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6:18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는 양희만 박사가 방사성으로 오염된 표면에 액체 분사 방법으로 세슘을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hydrogel) 기반의 표면제염 코팅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슘은 원자력 사고 시 누출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로, 장기간 방사능 오염(세슘-137, 반감기 30년)을 일으키기 때문에 빠른 제염 작업을 통한 제거가 필요하다.

현재 제염기술은 건물 표면에 제염코팅제를 도포 한 후 직접 벗겨내거나 표면 자체를 깎아야 하기에 대단위 면적에 신속한 작업이 어렵고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희만 박사(앞줄 오른쪽)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겔 기반 표면제염코팅제를 선보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2020.09.16 memory4444444@newspim.com

이에 연구진은 표면제염 코팅제를 액체 형태로 뿌려 신속하게 도포 할 수 있으며, 세슘을 흡수하고 굳은 코팅제를 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염표면에 특수용액과 세슘 흡착제를 분사하면 하이드로겔 형태의 코팅제가 만들어지며, 세슘은 특수용액 속의 암모늄, 나트륨과 이온교환(어떤 물질이 전해질 수용액과 접촉할 때 그 물질 중의 이온이 방출되고 대신 용액 중의 이온이 물질에 흡착하는 현상)돼 표면에서 제거되고 세슘 흡착제에 달라붙는다.

특수 장비 없이 일반적인 액체 분사장치로 분사·도포 할 수 있어 광역 오염지역에서도 쉽고 빠르게(분당 1.25㎡ 속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박리형 표면제염코팅제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제염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물 세척만으로 표면제염 코팅제의 특수용액과 세슘 흡착제를 분리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연구진은 "세슘 흡착제는 여과나 자석으로 선별 분리해 방사성 폐기물로 처분하고, 나머지 용액은 일반 폐수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성폐기물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슘 흡착제 대신 다른 핵종별 흡착제를 사용하면 세슘 외 다양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양희만 박사는 "방사능물질이 누출되는 사고 시에도 오염된 건물의 제염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액체나 물로 쉽게 다루고,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현장 활용성을 높인 만큼 실제 오염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국내('20.2)와 일본('20.7)에 특허 등록을 마쳤고, 현재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심사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7월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