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 개최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국과 미얀마가 경제협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양국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올 연말에 착공하고, 미얀마 정부 내에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위한 '코리아 데스크'를 가동하는 등 지속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화상회의로 열린 제1차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 순방 성과사업의 이행을 점검하고 한국 기업의 미얀마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했다.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는 지난 2019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합의된 장관급 경제협력 채널이다. 무역·산업·에너지·투자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네이피도, 미얀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네이피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양국 협력 채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기념식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9.03 gong@newspim.com |
당초 올해 상반기 미얀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돼, 순방 1년째인 올해 9월 화상회의로 열리게 됐다. 이날 공동위에는 성 장관과 함께 이상화 주미얀마대사, 이흥범 포스코 인터내셔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얀마 측에서는 딴 민 상무부 장관과 주한미얀마대사, 기획재정산업부·투자부·전력에너지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동위에서는 무역·산업·에너지·투자 등 분과별로 양국 간 협력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공동위에서는 양국 간 대표 협력사업인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KMIC)를 올해 12월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KMIC는 한국과 미얀마가 공동으로 2024년까지 양곤시 북측에 설립하는 225만㎡ 규모의 산업단지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개발사업 등 기반시설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기업의 미얀마 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11월 미얀마 정부 내에 설치될 코리아 데스크와 섬유 품질관리 제도·경험 공유를 위한 '한-미얀마 섬유 공동시험소'의 구체적인 개소 일정에도 합의했다. 섬유공동시험소의 경우 내년 1분기 개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윤모 장관은 공동위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지금의 위기를 양국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공동위를 통해 논의된 사항이 성실히 이행되고 가시적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양국 관련 부처·기관·기업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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