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장도 부지도 브랜드도 다 팔아 버리는 CJ푸드빌…제일제당에 흡수 합병 높아졌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06:04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06:04

CJ푸드빌, 제일제당서 독립 20년 만에 다시 품안으로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 역할 '주목'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푸드빌이 주력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되면 빕스, 계절밥상 등 일부 소규모 외식브랜드와 컨세션 사업만이 남아 사업을 유지할 화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다.

일각에선 CJ그룹이 외식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한편 계열사인 CJ제일제당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 주축 합병하나...올 초 조직 정비 끝내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레스토랑간편식(RMR) 생산공장인 진천공장을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양도금액은 207억3700만원이다.

진천공장은 외식 매장에 공급하는 소스류를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진천공장 부지를 CJ푸드빌로부터 10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생산 설비와 부지를 모두 넘겨받은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에서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진천공장은 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 공장과 붙어 있어 지리적 이점을 통한 효율성도 함께 노릴 수 있다.

이번 진천공장을 양도하면서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 납품하기 위한 음성공장 단 한곳 만을 남겨두게 됐다.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음성공장도 함께 매각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생산설비를 모두 처분하게 되는 셈이다. CJ그룹이 외식사업에서 철수 또는 계열사로 흡수합병 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안팎에서는 CJ푸드빌이 CJ제일제당으로 흡수 합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이 수년 전부터 사업 일부와 브랜드, 설비를 CJ제일제당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 온 만큼 흡수합병 충격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CJ푸드빌은 1994년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로 출범했다. 1997년 뚜레쥬르와 빕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00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 출범했다. CJ푸드빌이 CJ제일제당에 합병된다면 독립한지 20년 만에 다시 흡수되는 셈이다.

지난 달 CJ푸드빌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만든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지분을 169억1500만원에 CJ제일제당으로 넘겼다. 앞서 2017년에는 CJ제일제당에 비비고 해외매장 운영권을 이관한 바 있다.

또한 CJ제일제당 내에는 이미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해당 부서는 올 초 사업 및 조직 정비를 끝냈고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도 진행됐다.

CJ제일제당 외식 담당 부서는 김흥기 총괄부사장 주도로 몽중헌(청담·안국·방이·페럼타워·공덕 등 5개점), 일식당 '우오(청담 1개점)', 소설한남(한남동 1개점), 덕후선생(청담동 1개점) 등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 간 채권 규모도 재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CJ푸드빌에 받아야할 채권 규모가 298억원, 채무가 96억원이다. 받아야 할 돈이 142억원 남은 셈이다.

다만 두 회사 간 채권 채무 규모가 수 년째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를 합병 전 신호로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 고강도 체질개선에도 회복 어려워...결국 뚜레쥬르 매각 수순

CJ푸드빌이 CJ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된 지는 이미 수년 째다. CJ푸드빌은 2015년 이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CJ푸드빌 매출은 2017년 1조4275억원, 2018년 1조3716억원, 2019년 8093억원으로 2년 만에 40% 줄었다. 2017년 38억원, 2018년 434억원, 2019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망도 부정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계가 모두 수렁에 빠진 상태다.

CJ그룹은 고강도 자구안을 내놨지만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결국 적자 사업 정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중국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CJ푸드빌은 중국 뚜레쥬르 매장을 165개로 203개 매장에서 38개 줄였고 빕스는 작년 3월에 완전 철수 했다. 이어 중국 진출 15년 만에 중국 뚜레쥬르 사업 법인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또한 CJ푸드빌은 그나마 알짜 사업으로 불려온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최근 잔여 지분 전량을 넘겼다.

최근에는 주력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진행한 뚜레쥬르 예비입찰에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기업을 포함해 5∼6곳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진다.

CJ푸드빌 측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영업 양도를 결정했다"며 "이번 양도로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